[DA:피플] 마마무 휘인, 이제 그만 어리석고 경솔했으면 (종합)

입력 2018-07-04 14: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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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호 태풍 쁘라삐룬에 의한 남부지방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마마무의 휘인이 이를 이용해 신곡 홍보에 나서 논란이다.

휘인은 1일 공식 팬카페에 “쁘라삐룬과 함께 곁들여 듣는 장마”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신곡 ‘장마’ 홍보를 위해 태풍이라는 천재지변을 이용하는, 어리석은 행동으로 논란을 자초한 것.

이에 휘인은 4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나의 어리석고 경솔했던 글로 인해 상처받고 불편하셨던 모든 분에게 사과한다. 앞으로는 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온라인 커뮤니티는 물론 보도로까지 이어지자 이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이다.

하지만 휘인의 ‘어리석고 경솔한’ 언행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그는 과거 SNS에 대중을 일컬어 ‘일반인’으로 불러 작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또한 네이버 V라이브 중에도 음주방송과 더불어 ‘마더펌킨’이라는 욕설을 연상케 하는 단어를 써 물의를 빚었다.


이처럼 휘인은 과거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발랄함이 지나쳐 팬들의 가슴을 졸이게 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농작물 침수 피해를 비롯해 금전적 손해를 가져오는 태풍이라는 자연재해를 이용한 신곡 홍보는 그야말로 ‘경솔함의 극치’.

그가 속한 마마무는 그동안 뛰어난 가창력과 예능에서 보여준 이른바 비글 매력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 그 중심에는 휘인의 공이 압도적으로 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일련의 상황을 놓고 보면 휘인의 이번 언행은 지적받아야 한다. 어디선가 이번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을 시민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바로 지금이야!’라는 마음으로 신곡 홍보를 할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휘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다름 아닌 수위 조절이다. 마마무와 휘인이라는 가수가 지닌 소위 ‘비글 매력’이란 까딱 잘못해 선을 넘으면 정말 비글이 되고 만다. 연차가 쌓이는 만큼 나날이 성숙해지는 휘인의 내적 성장이 필요해 보인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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