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 떠났다’ 김산호, 항공사 오너의 갑질 피해자 열연 “실감나서 안쓰럽네”

입력 2018-07-06 08: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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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배우 김산호가 ‘항공사 갑질 사태’의 피해자를 연상케 하는 열연을 펼쳐 폭풍 공감을 일으켰다.

MBC 주말특별기획 ‘이별이 떠났다’(극본 소재원, 연출 김민식, 제작 슈퍼문픽쳐스 PF엔터테인먼트)에서 ‘착륙 트라우마’가 있는 부기장 문종원 역을 맡은 김산호는 최근 방송에서 항공사 갑질 사태를 풍자하는 열연을 펼쳤다.

극중 유라항공 기장이자 선배인 한상진(이성재)의 강요로 인해, 억지로 항공사 오너 일가의 ‘밀수’를 도와주다가 걸려 회사에서 쫓겨나게 된 상황을 실감나게 연기한 것. 특히 밀수를 지시했음에도 뻔뻔하게 모든 잘못을 한상진과 문종원에게 덮어씌우려는 오너의 갑질 멘트에 상진과 종원은 눈시울이 뻘게지면서도 무릎 꿇고 비는 모습으로, 현실을 풍자했다.

상진의 경우 오너의 밀수를 자청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종원은 선배인 상진의 압력으로 인해 억지로 밀수에 동참한 것이기에 더욱 억울함과 피해가 컸다. 김산호는 억울한 마음을 핏대 선 눈빛으로 표현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배 상진을 배신하지 않고 동반 퇴사의 길을 밟게 됐다.

김산호의 소속사는 “상진과 종원은 악어와 악어새 같은 공생 관계이자, 현실감 넘치는 직장 선후배 케미를 발산해 드라마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지금은 찌질 브라더스지만 종원이 착륙 트라우마와 제복 집착남이 된 가정환경과 사연들이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의 연민과 공감을 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별이 떠났다’는 임신한 아이를 지우자는 남자 친구와 달리 남자 친구의 엄마 집을 찾아 아이를 낳을 때까지 머무르겠다고 선언하는 여대생(조보아)과, 바람난 남편과 별거하고 세상과 담을 쌓고 사는 엄마(채시라)가 동거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있을 수 없는(?) '워맨스'를 현실적인 상황 및 디테일로 묘사해 "신선하고 놀랍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매주 토요일 8시 45분부터 4회 연속으로 방송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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