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토드라마 ‘스케치: 내일을 그리는 손’ 이선빈이 자신을 제외한 누군가의 죽음을 그렸다.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스케치: 내일을 그리는 손’(이하 스케치) 지난 12화에서는 스케치에 제복을 입은 유시현(이선빈)이 영정사진을 들고 있는 모습이 등장해 충격을 안겼다. 유시현을 제외한 나비팀 일원 중 한 명의 죽음을 예고한 것. 이에 목숨을 잃게 되는 자가 누가될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또다시 주변 사람의 죽음을 그린 유시현은 “차라리 내 죽음이 한 번 더 스케치에 나오는 게 더 낫겠어요”라며 괴로워했다. 이에 문재현(강신일) 과장은 “우리 모두는 각자의 의지로 이 일을 하고 있는 거야”라고 위로했지만, 유시현은 소중한 사람을 잃어가면서까지 이 일을 계속 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했다. 그러던 중 누구보다도 유시현을 걱정했던 천재해커 오영심(임화영)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불안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어머니(윤복인)가 교통사고를 당한 뒤, “시현아, 아무래도 나 여기까지인 것 같아”라며 결국 나비팀을 떠나기로 결심한 것.
하지만 방송 후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나비팀을 떠난 오영심이 스케치에서 봤던 단서를 찾게 되면서 다시 한 번 스케치와 엮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더불어 유시준(이승주)까지 “오늘 김도진(이동건)씨가 오영심 경위와 마주할 수 있습니다”라고 미리 언질을 줬고, 김도진이 의식을 잃은 한 여성을 차에 태우는 장면이 이어지면서 스케치 속 죽음이 오영심을 향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왔다.
미래를 보는 예지능력자 유시준(이승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장태준(정진영)과 유시준의 관계를 의심하기 시작한 박문기(손종학)가 최실장(명계남)에게 지시해 유시준을 납치하는 장면이 예고된 것. “한 시간 안에 넌 네가 알고 있는 모든 걸 다 불게 된다”라며 최실장이 약물을 주입한 듯 보였고 고통스러운 듯 절규하는 유시준의 모습이 이어졌다. 20년 전 유시준의 아버지를 살해했던 최실장이 유시준에게까지 마수를 뻗치는 것일까.
강동수와 문재현 과장 역시 죽음을 피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스케치에 그려진 사건은 72시간 내 벌어지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상황이나 대상이 달라지기도 하기 때문. 과연 스케치 속 죽음은 누구를 가리키는 것일까.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