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인간이니’ 김성령vs유오성vs 박영규, 숨막히는 존재감 배틀

입력 2018-07-07 09: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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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인간이니’ 김성령vs유오성vs 박영규, 숨막히는 존재감 배틀

김성령, 유오성, 박영규가 ‘너도 인간이니’를 지배하는 치열한 존재감을 펼치고 있다. PK 그룹의 후계자인 서강준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혹은 뺏기 위해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

KBS 2TV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극본 조정주, 연출 차영훈, 제작 너도 인간이니 문전사, 몬스터유니온)에서 친아들 인간 남신(서강준)을 지키기 위해 그토록 미워하던 PK 그룹에 발을 들인 오로라(김성령) 박사. 그리고 이에 맞서 남신의 자리를 노리는 서종길(유오성) 이사와 치매에 걸린 척 연기까지 해가며 그를 예의주시하던 PK 그룹 회장 남건호(박영규). 이들이 인공지능 로봇 남신Ⅲ(서강준)와 강소봉(공승연)의 로보맨스 사이에서 특별하고 탄탄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먼저 남신을 위해 그와 똑같이 생긴 남신Ⅲ를 한국에 보낸 오로라. 친아들 남신이 깨어날 것을 대비해 남신Ⅲ의 몸에 킬 스위치를 설치한 그녀는 생각보다 더욱 견고한 모성애로 예상치 못한 반전을 선사했다. 또한 제작자인 자신보다 소봉의 말을 더 따르는 남신Ⅲ를 보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오로라는 지난 16회에서 결국, 남신을 지키고자 친아들과 헤어지게 만든 PK 그룹에 발을 들이게 됐다. 동시에 남편 남정우(김승수) 때부터 묘한 악연을 이어온 종길과 본격적인 대립을 예고했다.

반면 오로라가 남신을 향한 모성애에 물불 가리지 않을 때, 종길은 PK 그룹을 차지하기 위해 매섭게 기회를 노렸다. 남신이 엄마 오로라를 찾기 위해 체코에 가자 비서를 통해 최상국(최병모)에게 그의 사고사를 지시했다. 뿐만 아니라 남신을 사칭하게 된 남신Ⅲ의 변화를 가장 먼저 의심하며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고, 건호가 던진 가짜 치매라는 미끼를 덥석 물었다. 조금의 틈만 보이면, 자신을 후원해준 건호라도 단숨에 몰아내려는 종길의 욕망이 눈에 띈 대목이었다.

마지막으로 남신의 자리를 두고 대립하는 오로라와 종길, 두 사람 사이에 자리한 건호.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지만, 종길의 흑심을 이미 알고 있는 건호는 남신과 그의 딸 서예나(박환희)의 결혼을 통해 종길의 손발을 묶으려 할 정도로 탄탄한 내공을 가지고 있다. 종길을 막기 위해 제 손으로 내쳤던 며느리 오로라를 PK 그룹에 불러낼 정도로 말이다. 무엇보다 손자인 남신에게 PK 그룹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에 거짓 치매 연기까지 불사했던 건호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친아들 남신을 위한 오로라의 모성애와 권력을 향한 종길의 욕망, 이를 모두 다 알고 지켜보는 건호의 치열한 존재감 싸움으로 색다른 매력을 더하고 있는 ‘너도 인간이니’. 오는 9일 밤 10시 KBS 2TV 제17~18회 방송.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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