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이병헌-김태리 ‘미스터 션샤인’ 첫방…영화 같은 영상미 (종합)

입력 2018-07-07 22: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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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이병헌-김태리 ‘미스터 션샤인’ 첫방…영화 같은 영상미 (종합)

김은숙 작가의 신작 tvN ‘미스터 션샤인’이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7일 첫 방송된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1회는 주인공 유진 초이(이병헌)를 비롯해 고애신(김태리)과 김희성(변요한) 장승구(최무성) 등 주요 인물들의 과거사가 그려졌다.

‘미스터 션샤인’은 미 해병대 장교 유진 초이가 자신이 태어난 나라 조선으로 가라는 상부의 명을 받는 시점에서 출발했다.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가니 어떠냐”는 동료의 질문에 유진 초이는 “조선에서 태어난 건 맞지만 내 조국은 미국”이라며 “조선은 단 한 번도 나를 가져본 적이 없거든”이라고 대답했다.

이후 이야기는 유진 초이가 노비로 살다 미국으로 건너와 군인으로 거듭나게 되는 과정을 담았다. 어린 시절 주인 대감은 유진 초이의 어머니를 눈독 들이는 관료에게 넘기려고 했다.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한 수단이었다. 주인 대감이 유진 초이의 가족을 몰아가며 몰살시키려 하자 유진 초이의 어머니는 주인 대감의 며느리를 위협, 인질극을 벌이며 아들이 도망치도록 시간을 벌었다.

어머니가 던져준 노리개를 가지고 도망친 유진 초이는 겨우 목숨을 건졌다. 그는 하지만 아버지는 주인 대감이 쏜 화살에 사망했고 어머니는 스스로 우물에 몸을 던졌다. 유진 초이는 황은산(김갑수)의 도움을 받아 미국으로 떠났다. 인종 차별 속에서 나날을 보내던 유진 초이는 우연히 군인을 봤고 ‘미국인이 되는 방법’으로 군인이 되겠다고 결심했다.

고애신의 과거사도 드러났다. 그의 부모는 조선을 위해 의병 활동을 하고 있었다. 고애신의 부모로 배우 진구와 김지원이 특별 출연해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고애신 부모와 동료들의 목표는 매국노 이완익(김의성)을 처단하는 것. 하지만 동료의 배신으로 작전은 실패했고 이들은 살해됐다. 갓난아기였던 고애신은 또 다른 동료의 도움으로 부모님의 유골과 함께 외조부가 있는 조선으로 돌아왔다.

고애신의 정혼자 김희성은 유진 초이와 뜻밖의 연결고리로 이어져 있었다. 유진 초이의 어머니가 과거 인질극을 벌였던 양반집 며느리가 김희성의 어머니였던 것. 무사히 태어나 댄디 가이로 자란 김희성은 꽃을 한아름 안고 고애신의 집으로 향했다.

이날 ‘미스터 션샤인’은 인물 하나하나의 과거에 집중하면서도 웅장한 스케일과 영상미를 뽐내 눈길을 끌었다. 전개는 다소 느리게 느껴졌으나 ‘볼거리’는 풍성하고 화려했다. CG에도 많은 공을 들인 듯 했다.


주요 인물인 구동매(유연석)와 쿠도 히나(김민정)는 예고편에서 스치듯 등장해 아쉬움과 호기심을 동시에 남겼다. 이들은 과거 어떤 모습으로 조선과 얽혀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한편,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제작 화앤담픽처스, 스튜디오드래곤)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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