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사커’가 두렵지 않은 ‘황금세대’

입력 2018-07-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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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러시아월드컵 준결승전에 진출하게 된 프랑스 축구대표팀이 기뻐하고 있다. 프랑스는 11일 오전 3시(한국시간) 벨기에와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트사커’ 프랑스와 ‘황금세대’ 벨기에가 2018러시아월드컵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11일 오전 3시(한국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준결승전이다. 프랑스는 20년 만에 다시, 벨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우승을 노린다.


메이저대회인 월드컵과 유럽선수권대회 성적으로만 살펴보면 프랑스가 강하지만, 최근 맞대결로 좁히면 벨기에가 근소하게 앞선다. 2000년 이후 총 5번 맞붙었다. 모두 친선경기였는데, 벨기에가 2승2무1패로 우위에 있다. 특히 ‘황금세대’가 부각된 이후의 3차례 맞대결에선 벨기에가 1승2무다.


가장 최근은 2015년 6월 8일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펼쳐진 친선경기다. 벨기에는 원정 평가전의 불리함을 딛고 프랑스를 4-3으로 따돌렸다.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골·1도움의 원맨쇼로 프랑스에 굴욕을 안겼다. 에당 아자르(27·첼시)와 라자 나잉골란(30·인테르 밀란)도 한골씩을 보탰다. 0-3, 1-4로 뒤지던 프랑스는 종료 직전 나빌 페키르(25·올랭피크 리옹)와 디미트리 파예(31·올랭피크 마르세유)의 연속골로 1골차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보여줬다. 나잉골란과 파예는 이번 월드컵에 초대받지 못했다.


2018러시아월드컵 준결승전에 진출하게 된 벨기에 축구대표팀이 기뻐하고 있다. 벨기에는 11일 오전 3시(한국시간) 프랑스와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두 나라는 이웃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역대 월드컵 본선에선 2차례만 조우했다. 모두 프랑스가 이겼다. 1938년 프랑스월드컵 1라운드에선 3-1, 1986년 멕시코월드컵 3·4위전에선 4-2였다. 그 중 멕시코월드컵이 백미였다. 이번 대회를 제외한 벨기에의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은 1986년 대회 때의 4강이다. 각각 서독과 아르헨티나에 가로막혀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프랑스와 벨기에는 3·4위전에서 정규 90분 동안 2-2로 비긴 뒤 연장에서 희비를 가렸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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