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러시아월드컵 준결승전에 진출하게 된 프랑스 축구대표팀이 기뻐하고 있다. 프랑스는 11일 오전 3시(한국시간) 벨기에와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대회인 월드컵과 유럽선수권대회 성적으로만 살펴보면 프랑스가 강하지만, 최근 맞대결로 좁히면 벨기에가 근소하게 앞선다. 2000년 이후 총 5번 맞붙었다. 모두 친선경기였는데, 벨기에가 2승2무1패로 우위에 있다. 특히 ‘황금세대’가 부각된 이후의 3차례 맞대결에선 벨기에가 1승2무다.
가장 최근은 2015년 6월 8일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펼쳐진 친선경기다. 벨기에는 원정 평가전의 불리함을 딛고 프랑스를 4-3으로 따돌렸다.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골·1도움의 원맨쇼로 프랑스에 굴욕을 안겼다. 에당 아자르(27·첼시)와 라자 나잉골란(30·인테르 밀란)도 한골씩을 보탰다. 0-3, 1-4로 뒤지던 프랑스는 종료 직전 나빌 페키르(25·올랭피크 리옹)와 디미트리 파예(31·올랭피크 마르세유)의 연속골로 1골차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보여줬다. 나잉골란과 파예는 이번 월드컵에 초대받지 못했다.

2018러시아월드컵 준결승전에 진출하게 된 벨기에 축구대표팀이 기뻐하고 있다. 벨기에는 11일 오전 3시(한국시간) 프랑스와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두 나라는 이웃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역대 월드컵 본선에선 2차례만 조우했다. 모두 프랑스가 이겼다. 1938년 프랑스월드컵 1라운드에선 3-1, 1986년 멕시코월드컵 3·4위전에선 4-2였다. 그 중 멕시코월드컵이 백미였다. 이번 대회를 제외한 벨기에의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은 1986년 대회 때의 4강이다. 각각 서독과 아르헨티나에 가로막혀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프랑스와 벨기에는 3·4위전에서 정규 90분 동안 2-2로 비긴 뒤 연장에서 희비를 가렸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