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이 왜 그럴까…‘심쿵 미소’ 너무 달콤해!

입력 2018-07-1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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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박서준이 로맨틱한 매력으로 방송가를 장악하고 있다. 케이블채널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속 활약이 광고로 이어져 박서준은 현재 20여개 브랜드의 광고모델로 나서고 있다. 일찌감치 군 복무를 마쳐 장기적인 계획 아래 활동할 수 있다는 점도 주가를 더욱 높인다. 사진제공|스튜디오드래곤

■ 바야흐로 ‘박서준 전성시대’

‘쌈, 마이웨이’ 이어 ‘김비서가 왜 그럴까’ 히트
로맨틱가이서 츤데레 연기까지 완벽
‘윤식당2’서 친근한 이미지 CF계 접수
일찌감치 군 복무, 대세 행보 이상무


가히 ‘박서준 전성시대’다.

연기자 박서준(30)이 올해 초 케이블채널 tvN ‘윤식당2’로 시작해 드라마와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활약상은 현재 출연 중인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로 이어진다. 이를 포함해 시청자는 다채로운 그의 모습을 일주일 내내 확인하고 있다.

대체 박서준의 매력은 어떤 것일까. ‘그녀는 예뻤다’, ‘쌈, 마이웨이’ 그리고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관통하는 로맨틱 가이의 이미지야말로 오늘의 박서준을 있게 한 힘일까. 일찌감치 군 복무를 마치고 또래 연기자들보다 더욱 여유로운 활동을 펼치며 자신의 시대를 열고 있는 박서준의 ‘오늘’을 통해 그의 매력 포인트를 확인한다.

지난해 방영된 KBS 2TV 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의 박서준(오른쪽). 사진제공|팬엔터테인먼트


● ‘로코’ 실력자

박서준의 한마디에 여성 시청자는 ‘심쿵’한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통해 그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제대로 물이 올랐음을 과시하고 있다. 극중 박서준은 박민영에게 고백하며 “너무 좋아하다 보니 사랑하게 되더라. 그래서 이제부터는 사랑해보려고. 내가 너를”이라는 등 오글거리지만 진심을 담은 대사를 담백하게 소화해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저격했다. ‘츤데레(무신경한 척하면서 은근히 챙기는)’ 캐릭터를 제 옷 입은 것처럼 표현해 실제 자신의 매력까지 강화시키는 긍정적 효과도 만들어내고 있다.

박서준과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이 같은 찰떡궁합은 2015년 MBC ‘그녀는 예뻤다’로 시작됐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와 비슷한 ‘츤데레’ 캐릭터로 여성 팬들의 관심을 얻었다. 까칠하면서도 속이 따뜻한 반전의 매력을 자유자재로 표현하며 지적인 이미지까지 돋보이게 했다. 지난해 KBS 2TV ‘쌈, 마이웨이’를 통해서는 한 여성을 향한 순애보로 순수함을 내세워 ‘그녀는 예뻤다’ 때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에 다가갔다.

박서준이 이처럼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잘 녹아들 수 있는 데에는 상대역과 앙상블도 빼놓을 수 없다. 박민영을 비롯해 ‘쌈, 마이웨이’ 김지원, ‘그녀는 예뻤다’ 황정음 등과 완벽한 호흡을 과시하며 남녀의 설레는 사랑 이야기가 중심인 장르의 특징을 살렸다.

도미노피자의 광고 모델로 발탁된 연기자 박서준. 사진제공|도미노피자


● 광고계도 접수

박서준을 두고 ‘TV만 켜면 나온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CF에 끊이지 않고 등장하는 박서준은 TV는 물론 지면이나 온라인 등으로 공개되는 광고까지 포함해 무려 20여개 브랜드의 모델로 나서고 있다. 금융, 통신, 외식업, 커피, 주류, 화장품, 가전제품, 의류 등 스타라면 누구나 탐낼 만한 광고를 싹쓸이했다.

그만큼 박서준이 대중과 친근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광고는 나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불특정 다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해 전 연령층에서 두루두루 호감을 얻는 스타가 모델로 기용된다.

이러한 조건을 모두 충족할 만한 스타로 꼽히는 박서준을 통해 광고주는 브랜드와 제품의 이미지를 높이고 시청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해 수익을 창출할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다. 박서준은 드라마나 영화 등으로 얻는 인기의 영역을 전 국민을 상대로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박서준을 향한 광고주의 러브콜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속 박서준이 신사적 매력과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달달함’을 뿜어내고 있는 덕분이다. 한 광고 에이전시 관계자는 “이미 여러 광고를 통해 대중의 호감도와 신뢰도를 입증해 드라마가 종영해도 기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기자 박서준. 스포츠동아DB


● ‘군필’의 여유

1988년생인 박서준은 입영 통지서가 언제 날아올지 몰라 마음을 졸일 필요가 없다. 또 중요한 시기에 군 복무로 공백기를 보내 경쟁자에게 자리를 뺏길 것 같은 초조함을 느낄 이유도 없다. 데뷔하기 전에 군 복무를 마쳐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만들었다. 김수현, 강하늘, 임시완 등처럼 한창 활동하며 인기를 누리던 때 입대하면서 군 복무로 보내게 될 최대 2년의 공백기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박서준이 마음껏 활약할 수 있는 배경에는 그의 실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군 복무를 마친 심리적인 안정감도 빼놓을 수 없다. 이를 통해 30대를 앞두고 있는 ‘군 미필’ 배우들에게는 불가능한 장기계획을 세워 의도한 대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군필’이라는 든든한 ‘뒷배경’은 연기자로서 박서준 뿐만 아니라 그만큼 영화나 드라마 제작진에게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군필의 강점’을 살려 박서준은 2012년 KBS 2TV ‘드림하이2’로 데뷔한 뒤 쉼 없이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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