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균형’ LG, 팀 타율 2위 비결

입력 2018-07-10 1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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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박용택-채은성(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쉴 새 없이 돌아가는 방망이는 LG의 믿을 구석이다.


LG는 9일까지 팀 타율 0.300으로 선두 두산(0.307)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6월 중하순까지 리그 정상을 지켰던 팀 평균자책점은 어느덧 4위(4.72)까지 밀려났지만, 타선의 힘은 여전하다. 최근 10경기에선 선발진과 구원진이 차례로 무너지는 통에 65점을 상대에 내줬지만, 타선에서 60득점을 뽑은 덕에 4승1무5패로 체면치레를 했다.


4번 타자를 맡으며 중심을 잡는 김현수의 존재감이 상당하다. 시즌 73득점으로 1위, 81타점으로 2위를 기록하면서 팀 공격에 적극 관여하는 중이다. LG가 4위(47승1무39패)로 한화, SK와 3경기 차 이내의 간격을 유지하며 2위 경쟁을 벌여온 것 역시 김현수 없이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특정 선수에만 의존하지 않는 타선 전반의 고른 활약 또한 LG 공격의 묘미다. LG는 박용택~김현수~채은성으로 이뤄진 중심 타선 타율이 0.334로 2위다. 더불어 하위 타선(6~9) 또한 타율 0.273으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다. 하위 타순에도 한 방을 지닌 양석환(15홈런·0.275), 유강남(13홈런·0.289)이 포진해 있어 상대 투수로선 긴장을 늦출 틈이 없다.


좌우 편향도 없다. LG는 좌투수에게 0.297, 우투수에겐 0.301의 타격 성적을 거두며 두루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짜임새 있는 타선은 LG가 구멍 난 마운드의 약점을 조금이나마 지워내는 방법이다.


잠실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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