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 김태형·김진욱이 꼽은 전반기 최대 수확

입력 2018-07-10 17: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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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치국-KT 강백호(오른쪽). 스포츠동아DB

팀의 미래를 그리는 데 ‘젊은 피’의 성장만한 물감은 없다.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산과 9위에 처져있는 KT의 사정은 판이하지만, 이들의 전반기 최대 수확은 단연 신인들의 활약이다.


두산은 현재 압도적 선두다. 이미 전반기 선두를 확정했고, 2016년 두산을 넘어 ‘21세기 최강팀’에 도전하는 흐름이다. 물론 김태형 감독은 “안심할 때가 아니다”며 방심을 경계하지만, 투타 주축들이 고루 활약하며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하지만 김태형 감독이 꼽은 전반기 최대 수확은 ‘2년차’ 박치국(20)이다. 박치국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음에도 큰 주목을 받진 못했다. 하지만 첫 12경기에서 11.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을 이어갔다. 반짝 활약이 아니었다. 박치국은 올 시즌 팀 내에서 가장 많은 47경기에 등판해 1승5패, 10홀드, 3세이브로 허리를 지탱하고 있다. 김 감독은 “이만큼 잘할 줄은 몰랐다. (함)덕주도 잘해주지만 기대치가 있는 선수였다. (박)치국이 케이스와 다르다”고 칭찬했다.


KT의 수확도 ‘고졸 신인’ 강백호의 적응이다. 강백호는 지명 전부터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1군에서 통할지 미지수였지만 80경기에서 타율 0.302, 15홈런, 47타점으로 오히려 팀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김진욱 감독은 “전반기 타선과 불펜의 부진으로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면서도 “수확을 꼽으라면 단연 (강)백호”라고 칭찬했다.


이들의 팀 순위와 무관하게 신인의 발굴은 리그 발전 차원에서도 긍정적이다. 김태형 감독은 “비단 우리 팀이 아니더라도 못 보던 선수들이 리그에 많다. 이들이 자신 있게 플레이한다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수원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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