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의 신’ 추신수, 48연속경기출루 ML 현역 타이

입력 2018-07-11 18: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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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침내 메이저리그 현역 정상의 고지를 밟았다.


추신수(36·텍사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개의 볼넷을 골라냈다. 이로써 48연속경기출루에 성공하며 기존 현역 최장 기록 보유자인 알버트 푸홀스(2001년·당시 세인트루이스·현 LA 에인절스), 조이 보토(2015년·신시내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빼어난 선구안이 빛을 발했다.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 도통 운이 따르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로 나서 초구를 공략했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 자신의 두 번째 타석에선 신중한 태도를 지켰다. 초구 싱커를 그대로 지켜본 추신수는 2~5구째로 연달아 들어오는 4개의 볼을 연달아 골라냈다. 이 볼넷으로 추신수의 현역 타이기록이 달성됐다.


5회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4-6으로 추격에 나선 6회 2사 2루 상황에서 2루수 땅볼에 그쳤다. 4-8로 뒤진 9회 2사 상황에서 추신수는 또 한번 볼넷을 골라내며 멀티 출루에 성공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텍사스는 시즌 53패(40승)를 기록했다.


추신수의 연속경기출루 기록이 이어질수록 그와 비교되는 대상들의 면면도 점차 화려해진다. 앞으로 1경기만 더 출루에 성공하면 현역 선수 중 ‘넘버 1’의 자리에 오르고, 2경기 더 출루에 성공하면 1923년 베이브 루스가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이룬 50경기에 닿는다. 연속경기 출루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기록은 테드 윌리엄스가 보스턴 소속으로 1949년 달성한 84경기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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