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서수남, 10억 빚-딸의 사망…눈물로 전한 참 아픈 인생사

입력 2018-07-13 08: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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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남, 10억 빚-딸의 사망…눈물로 전한 참 아픈 인생사

가수 서수남이 녹록지 않았던 인생사를 전해 시청자들을 울렸다.

12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서수남과 하청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가수 서수남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서수남은 집을 공개하며 자신이 태어난지 100일도 되기 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언급했다. "(1943년) 2월 25일에 저를 낳으시고 아버지는 불행하게도 4월 25일에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그래서 어머니 혼자 사셨고 어머니는 26살에 남편을 잃고 오직 저, 자식 아들 하나만 바라보고 평생을 사셨다"며 "저를 위해서 늘 뒷바라지하느라고 고생하시고 (어머니가) 장사를 하셨기 때문에 저는 학교에 다니는게 가슴 아팠다"고 평생을 홀로 고생하신 어머니를 떠올렸다. 서수남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서수남은 아내에 대한 큰 상처도 있었다. 2000년 아내는 세 딸과 10억을 빚을 남긴 채 가출했다. "옛날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인생에서 가장 큰 시련이었고 가장 큰 절망감을 가져다줬고, 삶의 의욕을 송두리째 빼앗아 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내의 배신에 큰 충격을 받았다. “몸이 망가지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대인 기피 현상이 있었다”고 말했다. 서수남은 아내의 빚을 갚아야 했고, 홀로 세 딸을 키워냈다.

서수남의 파란만장한 삶은 이대로 끝이 아니었다. 첫째 딸을 하늘나라로 보내야 했다. 이날 전 남편 빚 8억을 갚으며 세 아들을 키운 금보라와 만나 마음을 나누던 중 서수남은 딸에 대해 털어놨다.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서수남의 첫째 딸. “딸이 죽었다. 사고로. 2~3년 전에. 남편과 싸우고 술을 많이 마시고는…"이라며 "아는 사람은 없다. 모른다. 할머니 돌아가시고 그 다음 다음 해에 딸이 죽었다"고 말했다.

그는 딸의 유골을 받아들었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병원의 규칙대로 시신을 화장해서 보내주면 고맙겠다고 했는데 화물 비행기로 오더라. 유골이"라며 "내가 그걸 잊어버리지 않는데 인천 터미널에 가서 그 유골을 내가 안고 오는데 살아서 부모가 그런 경험을 정말 하면 안 된다. 정말 가슴 아프고 '내가 죄가 많구나' 이런 생각이 많이 든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딸 생각에 눈물을 보인 서수남은 "정말 많이 울었다. 걔가 아빠를 그렇게 좋아하고. 살면서 가장 내 마음을 슬프게 한 사건이다. 누구에게도 이야기 안 하고 그냥 어머니 곁에 (딸) 유골을 안겨드렸다"고 덧붙였다.

이후 서수남은 어머니와 딸이 안치된 곳을 찾아가 다시 눈물을 흘렸다. 그래도 서수남은 여전히 밝았다. 눈물이 가득했던 인생사였지만 큰 아픔을 이겨내고 일어선 서수남이었다.

사진|‘마이웨이’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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