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쉬고 잘 관리한 말컹, 더 무서워졌다

입력 2018-07-15 20:1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경남FC 말컹.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경남FC의 외국인 스트라이커 말컹(24)이 여전한 위용을 과시했다.


말컹은 14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7라운드 홈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후반 45분만을 뛰고도 2골·1도움으로 팀의 승리(3-0)에 크게 한몫했다.


이날 경기는 말컹의 부상 복귀전이었다. 그는 월드컵 휴식기 이전 10골을 기록하면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상대의 집중견제에 시달리다가 왼쪽 서혜부 인대가 부분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고, 체력저하도 드러냈다. 월드컵 휴식기에 돌입하자마자 브라질로 떠난 말컹은 한 달 가량 회복과 재활에만 집중했다.


그러나 경남 구단은 걱정이 많았다. 말컹이 체중을 적극 관리하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K리그2 일정을 마친 뒤 새 시즌 훈련을 위해 팀에 합류했을 때 말컹은 체중이 많이 불어난 상태였다. 경남 김종부 감독(53)은 올 시즌 전반기 내내 “말컹의 적정 체중은 97~98㎏인데 100㎏이 훌쩍 넘어간다”고 걱정했다. 시즌 중에는 경기력과 컨디션 유지를 위해 휴식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섣불리 체중감량을 시킬 수 없었다.


하지만 구단의 걱정과 달리 지난 2일 귀국한 말컹은 체중 97~98㎏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감량을 해서 합류했다. 이후 복귀를 위해 재활에 공을 들인 말컹은 인천과의 경기에 후반 투입되어 후반 25분 쿠니모토의 골을 어시스트 한 뒤 31분 페널티킥 골을 기록한데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 추가골을 몰아넣으며 체력과 경기 감각에 대한 걱정까지 털어버렸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전반 득점이 나오지 않아 후반에 말컹과 쿠니모토를 투입했는데, 잘해줬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2승1무로 무패행진을 경남은 8승5무4패(승점29)가 되면서 2위권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