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클립] ‘당신의 하우스헬퍼’ 하석진의 집정리 노하우 (ft. 추억)

입력 2018-07-16 09: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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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하우스헬퍼’ 하석진의 집정리 노하우 (ft. 추억)

물건을 버리는 것이 어려운 사람에겐, KBS 2TV 수목드라마 ‘당신의 하우스헬퍼’ 하석진의 정리 노하우가 필요하다. 그 안에 담긴 추억 보관 방법은 따라하고 싶을 정도다.

지난 주 ‘당신의 하우스헬퍼’에서 임다영(보나)의 집 청소를 시작한 김지운(하석진)의 정리 노하우가 그려졌다. 막상 시작하고 보면 전혀 어렵지 않은, 그리고 한번 시작하면 모르기 전으로 절대 돌아갈 수 없는 지운만의 정리 방법에는 추억을 보관하는 방법도 담겨있었다. 제작진은 보는 이들의 정리 욕구까지 자극하는 지운의 노하우를 되짚어봤다.


● 물건의 목표 결정하기

집을 정리하기에 앞서 “지금부터 임다영 씨가 할 일은 결정을 하는 겁니다”라고 말한 지운. 얼핏 들으면 이해가 안 되는 말이지만 오래된 인형들, 넘쳐나는 옷, 보지 않는 비디오테이프 등 다영의 방을 가득 채운 물건들의 목표를 결정해줘야 한다는 뜻이었다. 물건들을 일주일, 한 달, 석 달 이상으로 분류하여 상자에 보관하고 정해진 기간이 지나도 쓰임이 없는 물건은 과감하게 버리는 것. 하우스헬퍼라고 물건을 함부로 버리라고 하지 않고 주인인 다영이 물건들의 시간을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지운만의 방법이었다.


● 추억은 남기고 물건은 버리기

지운의 조언에도 물건 버리기가 어려웠던 다영. 2000년에 사놓고 쓰지 않은 수첩과 초등학교 수학여행에서 산 열쇠고리까지 “그냥 버리긴 아깝고 언젠간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라는 이유로 쉽게 정리하지 못했다. 이에 지운은 “정리는 무얼 버리느냐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무얼 남기느냐가 더 중요해요”라며 자신만의 정리 철학을 전했다. 그리고 “추억은 남기고 물건은 버립시다”라며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물건을 사진으로 찍어서 추억은 간직하되 실제 물건들은 기간을 분류한 상자에 옮겨 넣었다.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 앞으로도 사용하지 않을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버리지 못하는 다영에게 새로운 정리법을 알려준 순간이었다.

지운의 정리는 그저 오래된 물건들을 쓰레기처럼 버리는 데에서 그치지 않았다. “내가 갖고 있는 물건들 중에서 정말 필요한 게 뭔지 모른다는 건 내 삶에서 진짜 중요한 걸 잊어버리고 산다는 말과 같아요.” 즉 미련은 털어내고 아쉬움은 닦아내어 진정으로 중요한 것만 남기는 일인 것. 마치 다영처럼 ‘언젠간’에 묶여 정리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지운만의 노하우였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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