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식샤3’ 서현진 죽음 후푹퐁, “꼭 죽여야 했나”vs“개연성”

입력 2018-07-18 12: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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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샤3’ 서현진 죽음 후푹퐁, “꼭 죽여야 했나”vs“개연성”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극본 임수미 연출 최규식 정형건)가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시즌2 여주인공 배수지(서현진 분) 캐릭터를 사망 처리해서다.

17일 방송된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에서는 백수지의 죽음이 그려졌다. 이날 백수지는 구대영(윤두준)과 데이트를 마치고 세종시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버스에 탄 백수지와 운전 중인 구대영은 통화하면서 떨어져야 하는 아쉬움을 달랬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교통사고로 추정되는 소리가 들렸다. 교통사고 소리에 마주 오던 차량을 급히 피한 구대영. 하지만 전화 너머 들려야 할 백수지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백수지가 탄 버스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 사고로 백수지는 세상을 떠났다.

제작진과의 의리로 특별 출연한 서현진은 이로써 ‘식샤를 합시다’ 시리즈와 함께 할 수 없게 됐다. 앞서 서현진은 ‘식샤를 합시다2’ 출연 당시 맛깔스러운 먹방 연기와 특유의 사랑스러움으로 시즌1 이수경의 부재를 완벽히 잊게 한 배우다. 혼자 사는 남녀의 음식 라이프를 중심으로 소소한 일상을 다루는 ‘식샤를 합시다’에 로맨스라는 장치가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완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그의 모습은 ‘식샤를 합시다’ 시리즈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다음 시즌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구대영이라는 구심이 존재한다면 시즌4도 가능한 상황. 그런데도 서현진은 더는 ‘식샤를 합시다’와 함께할 수 없다. 그리고 이를 두고 ‘식샤를 합시다’ 팬들이 분개하고 있다. 꼭 죽여야 했다는 거다.

팬들은 실시간 채팅방과 SNS 등을 통해 제작진의 방식이 틀렸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 팬들은 개연성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시즌마다 다른 여성과 로맨스를 펼쳐야 하는 구대영에게 다음을 위한 개연성을 높여 주기 위해서라는 반응도 나온다. 무엇이 정답인지 알 수 없다. 다만, 시즌3를 기대한 팬들인 만큼 이번 전개가 충격임은 분명하다. 제작진의 설득 방식이 다소 자극적일 수 있지만, 나름의 이유는 녹아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이 앞으로 보여줘야 할 것은 서현진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완성하고 싶었던 이야기다. 백진희의 먹방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만큼, 백진희가 서현진을 대체할 새로운 극 중 캐릭터로 녹아들게 만들어야 한다. 이는 백진희 역시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 앞으로 제작진과 백진희의 노력 여부가 이 작품을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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