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영삼 사진.
전자랜드는 최근 8시즌 중 7시즌을 플레이오프(PO)에 나섰다. 4강 PO에 3차례, 6강 PO에 4차례 진출했다. 객관적 전력은 뒤지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전자랜드를 응원하는 팬들이 많다. 하지만 아직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적은 없다.
정영삼은 “우리는 꾸준히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챔프전 진출이나 우승 같은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진 못했다. 고비하나를 넘기지 못한 기억이 농구인생에서 가장 아쉽다”면서 “시즌을 앞두고 비슷한 각오를 밝힌 듯하다.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항상 갖고 있고,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삼은 최근 2018러시아월드컵 아이슬란드-아르헨티나전을 감명 깊게 봤다고 했다. 아이슬란드는 얼음장벽 같은 수비로 아르헨티나를 꽁꽁 얼려 1-1로 비겼다. 정영삼은 “객관인 전력에서 뒤지는 아이슬란드를 응원하게 되더라. 투지가 눈에 보일 만큼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자랜드는 상대가 누구라도 쉽게 볼 수 없는 팀이다. 부상이나 악조건 속에서도 악착같이 버틴다. 유도훈 감독님이 개인보다 팀 스피릿을 강조하시고 상황에 따른 빠른 전술변화를 선보인다”며 “전자랜드는 ‘언더독’ 이미지가 강한데, 이제는 ‘팀 전자랜드’로 임팩트를 남기고 싶다. 내가 코트에 서있고 뛸 수 있는 몸일 때 챔프전 진출, 아니 이를 넘어 꼭 한 번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