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점 6위’ 채은성의 좌우 불균형 극복기

입력 2018-07-18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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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채은성. 스포츠동아DB

LG 중심 타자로 거듭난 채은성(28)은 더 이상 편식을 하지 않는다.

각종 타격 지표에서 ‘나’를 뛰어넘었다. 채은성은 17일까지 개인 한 시즌 최고 타율 0.331과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15개)을 기록 중이다. 71타점(리그 6위)으로 리그에서도 남부럽지 않은 해결사다. 채은성 없는 LG 타선은 더 이상 상상하기 어렵다.

어떤 투수를 상대로든 쉽게 물러서지 않는다. 채은성은 우타자임에도 유독 좌투수에게 약했다. 2015년엔 좌투수 상대 타율이 0.174까지 떨어지는 등 치명적 약점을 노출했다. 몸쪽 공과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변화구에 대한 대처가 부족했다. 올 시즌엔 다르다. 우투수에게 0.316, 좌투수에겐 그보다 높은 0.331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해답은 의외의 곳에 있었다.

LG 김정민 배터리 코치에게서 힌트를 얻었다. “몸쪽에 너무 압박을 느끼지 말고 공이 오는 방향대로 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는 말에서다. 여기에 피나는 연습과 자기 분석을 보탰다.

채은성은 18일 고척 넥센전에 앞서 “영상을 보니 왼손 투수 공을 칠 때 왼쪽 어깨가 일찍 열리는 경향이 있었다”고 되돌아본 뒤 “투수 쪽으로 친다는 느낌으로 타격하다보니 잘 맞고 있다. 특히 왼손 투수 공을 칠 때 중견수 방향이나 오른쪽으로 가는 타구가 굉장히 많다. 방향성이 좋아졌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고척|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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