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의무 협의회 세미나 개최

입력 2018-07-18 1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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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의무 협의회 세미나 개최 모습. 사진제공|KBO

2018년 3월5일 창립한 학술 단체인 KBO 팀닥터 협의회(회장 박진영·네온정형외과 원장)는 프로야구 팀의 트레이너들과 공동으로 지난 16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KBO 의무 협의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KBO 장윤호 사무총장과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 김용일 회장, 이정필 사무총장이 내빈으로 참석했고, KBO 리그 각 구단의 주치의 및 진료 전문의와 트레이너들이 함께 모여 프로야구 선수들의 만성적인 부상 패턴 분석을 통한 유소년 및 청소년, 아마추어 야구 선수들의 신체 관리 방법에 관해 토론하고, 팀 닥터을 포함한 팀 의무진의 효율적 운영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LG 팀닥터인 오주한 분당서울대 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프로야구 선수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팀닥터 역할’이라는 주제로 팀닥터의 진정한 의미는 단순히 부상 선수의 진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부상 방지를 위한 정기적인 점검과 관리를 통해 이루어지며, 메이저리그의 의무팀 운용 방법을 바탕으로 국내 프로야구도 팀닥터를 중심으로 한 효율적인 의무팀 구성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또한 KBO에서도 의무 분과를 설립해 선수들의 부상이나 질병의 통계 자료를 활용하고, 각 구단 의무팀 간의 협의체를 구성을 통해 선수 부상 관련 지식의 향상을 도모해야 함을 강조했다.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 회장인 김용일 LG 트레이닝 코치는 ‘한국 프로야구 선수의 입단 전후 부상과 문제점’이라는 주제를 통해 프로야구가 국내 최고의 인기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스포츠인 만큼 프로야구에서 발생하는 부상을 공개하는 한국형 Disabled List(부상자 명단) 제도를 도입하고, 부상 데이터를 통해 원인을 분석해 FA나 국가대표 선발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다.

KBO 팀닥터 협의회 박진영 회장은 ‘한국 프로야구 루키 선수들의 만성 손상 분석과 대책’이라는 주제로 신인 루키 투수들의 91%가 어깨와 팔꿈치의 부상 병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중·고교 선수 시절의 혹사와 무관치 않음을 발표하고, 루키 선수들의 실제 수술 사례 분석을 통해 청소년기의 투구 수 및 부상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2016년 일부 구단 팀닥터들이 모여 선수 부상과 관련된 지식 공유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팀닥터 협의회의 결성이 이루어진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장윤호 사무총장은 “KBO 리그의 의무팀 간 협의회 구성은 장기적으로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경기력 향상을 위한 바람직한 현상이며, 협의회 구성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를 할 필요가 있고, 또한 협의회가 주도하여 입단 전의 아마추어 선수들을 위한 만성 부상 방지 매뉴얼의 작성도 필요하다”며 KBO에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고 의사를 전했다.

KBO 팀닥터 협의회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구단 및 트레이너들의 협력과 참여를 위해 KBO 의무 협의회로 명칭을 개정하고 공식적인 구단간 협의체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기로 뜻을 모았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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