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악역 홍수아X초심 이영아…‘끝까지 사랑’, 한국적 막장 옵니다 (종합)

입력 2018-07-20 15: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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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악역 홍수아X초심 이영아…‘끝까지 사랑’, 한국적 막장 옵니다 (종합)

배우 홍수아와 이영아가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홍수아는 ‘대왕의 꿈’(2013) 이후 5년 만이며 이영아는 ‘달려라 장미’(2015) 이후 3년 만이다. 제대로 칼 갈고 컴백한 두 사람이 ‘끝까지 사랑’과 함께 안방극장을 휩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2 새 저녁 일일드라마 ‘끝까지 사랑’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끝까지 사랑’을 연출하는 신창석 PD를 비롯해 출연 배우 이영아 홍수아 강은탁 심지오 박광현 그리고 정소영이 참석했다.

‘끝까지 사랑’은 사랑했지만 어쩔 수 없이 이별한 이들이 일생 하나뿐인 사랑을 지켜내고 끝내 행복을 찾아가는 사랑과 성공스토리를 품은 가족 멜로 드라마다. ‘명성황후’ ‘무인시대’ ‘대왕의 꿈’ ‘꽃피어라 달순아’의 신창석 PD가 연출하고 ‘에어시티’ ‘가시나무 새’ ‘순금의 딸’ ‘다 잘될거야’의 이선희 작가가 집필하는 작품이다.

‘대왕의 꿈’을 함께했던 홍수아와 이영아를 다시 ‘끝까지 사랑’의 주인공으로 모은 신창석 PD. 신 PD는 먼저 홍수아에 대해 “추자현과 함께 중국에서 맹활약한 배우”라며 “중국에서 너무 단맛을 보다 보니까 한국말을 잊어버릴 수도 있겠다는 불안한 심리에 붙잡혔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한국에서 작품하고 싶다. 더 이상 중국 공주는 싫다’ ‘강렬한 악역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해왔다. ‘홍수아의 소원을 들어주자’ ‘한풀이해라’는 마음으로 캐스팅했다.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아에 대해서는 “3년 동안 쉬면서 헝그리 정신을 다시 찾았다. 숨겨온 야성을 깨운 것 같다. 이영아가 연기에 굶주린 상태에서 연기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다시 깨달았다. ‘뭔가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며 “이영아와 홍수아의 불꽃 튀는 대결이 드라마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를 든 홍수아는 “오랜만에 국내 작품으로 찾아뵙게 됐다. 국내 작품을 너무 하고 싶었다. ‘대왕의 꿈’에서 함께한 신창석 PD님과 이영아 배우와 또 함께 하게 되어서 기분 좋고 감사하다”며 “감독님이 러브콜을 보내줘서 정말 기뻤다. 시놉시스도 안 읽고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열심히 해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으로 악역을 맡았다. 악역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막상 연기하려니까 힘들더라”고 고백했다.

사랑스러운 아내이자 며느리지만 속은 야망과 욕심으로 뒤틀린 강세나를 맡은 홍수아. 그는 “캐릭터가 정말 매력적이어서 선택했다”면서 “내가 연기하는 강세나는 열심히 하는 친구다. 나쁜 인물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드라마를 보면 공감하면서 볼 포인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왜 악역에 매력을 느꼈을까. 홍수아는 “그동안 중국에서는 정의롭고 착하고 밝은 역할을 많이 했다. 이번 작품이 나에게 연기적으로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더라”며 “이전에는 연기 외적으로 이슈가 많이 됐는데 배우로 이 작품을 하면서 ‘배우 홍수아’로 이슈가 많이 되도록 하겠다. 드라마에 폐를 끼칠까봐 걱정도 된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신 PD는 “세나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라고 덧붙여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영아는 강세나의 시누이 한가영을 연기한다. 한가영은 강세나와 상반되게 당차고 밝고 따뜻한 캐릭터다.

이영아는 “오래 쉬었는데 그동안 잘 지냈다. 마지막 작품을 마친 후 ‘잘 할 수 있다’는 결심히 설 때 연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준비 안 된 나를 보면서 ‘드라마에 폐를 끼칠 수 없다’ 싶어서 작품을 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연기에 갈증이 생길 때쯤 신 PD님이 좋은 드라마로 손을 내밀어줬다.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앞서더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들과 더불어 한가영과 운명으로 얽히는 병공장 아들이자 M&A 전문가 윤정한은 강은탁이 카리스마 넘치는 재벌 3세이자 강세나의 이복 오빠 강현기는 심지호가 캐스팅됐다. 강은탁은 처음으로 실장님이 아닌 캐릭터를 맡았다.

일일 드라마의 한계로 꼽히는 ‘막장 논란’의 우려에 대해서는 신 PD가 유쾌하게 받아쳤다. 신 PD는 “전 세계로 눈을 돌리다 보면 우리 드라마가 막장이 아닌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드라마는 동방예의지국으로서 인간의 가치를 지키지 않나. 근친상간이나 마약 같은 것도 없다. 납치를 해도 금방 들통나지 않나. 애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 때문에 막장이라는 말을 인정하지 못하겠다. 그리고 양념이 있어야 한류 드라마가 산다. 한국적 막장을 보여주겠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겠다”고 예고했다.

예의 있는 ‘한국적 막장’을 지향하는 ‘끝까지 사랑’은 ‘인형의 집’ 후속으로 오는 23일 밤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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