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반갑다”vs“불편” 박봄 컴백 엇갈린 반응 (ft.디네이션)

입력 2018-07-20 17: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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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vs“불편” 박봄 컴백 엇갈린 반응 (ft.디네이션)

2NE1 출신 박봄이 하반기 가요계에 컴백한다. 신생 기획사와 손잡고 새로운 출발을 알린다.

20일 한 매체는 박봄은 최근 신생 기획사 디네이션과 손 잡고 가수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디네이션은 프로듀서 출신 스코티 김(Scotty kim)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레이 염(Ray yeom)이 함께 차린 신생 기획사다. 박봄은 이들과 SNS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며 남다른 친분을 가진 사이다. 그리고 최근 디네이션을 통해 컴백 앨범을 준비 중이라고.

그리고 이 소식은 박봄을 통해서도 일부 확인됐다. 박봄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팬들에게 답글로 스코티 김, 레이 염을 소개했다. 그는 “스코티 김은 내 보스(boss)이자, 프로듀서이다”라며 “레이 염은 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고 이야기했다. 스코티 김과 레이 염 역시 “활동 준비 열심히 하자”고 박봄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구체적인 컴백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가을께 새로운 앨범으로 컴백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 박봄은 앞서 컴백을 예고하는 듯한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11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 노래할래요. 곧 좋은 음악 들려드릴게요. 여러분, 저 이제부터 get ready 해요. 많이 기다렸죠? 여러분도 get ready 해주세요. 제가 행복하게 해드릴게요”라고 적었다.

하지만 박봄의 컴백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엇갈린다. 반가워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불편함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박봄을 둘러싼 논란 때문이다. 2009년 YG엔터테인먼트에서 선보인 걸그룹 2NE1을 통해 데뷔한 박봄은 엉뚱한 매력과 가창력으로 주목받은 가수다. 2NE1 활동은 물론 솔로 가수로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그런 그가 추락한 계기는 2014년 마약 논란이다. 4년 전인 2010년 10월 가족의 대리처방으로 국내에서 마약으로 분류되는 암페타민(adderall) 82정을 밀수입하다가 적발돼 입건유예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가수 생활에 치명상을 입었다.


당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인 양현석은 “하루아침에 마약 밀수범이 된 바보 같고 친동생 같은 박봄을 가만히 곁에서 지켜만 보는 일은 내게 최선은 아닌 듯하다”며 “(박봄은) 불행히도 같은 경기 도중 친한 친구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을 직접 목격하게 됐고, 그 이후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충격과 슬픔에 빠져 힘든 시절을 보내게 됐다. 또 수년간 정신과 상담과 심리 치료를 함께 병행해 왔으며 미국의 유명한 대학 병원에서 정식으로 처방해주는 약을 꾸준히 복용해 왔다고 한다”고 박봄 대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박봄은 꾸준히 미국 대학 병원에서 정식으로 처방받은 약을 수년간 먹어왔다”며 “바쁜 일정으로 미국에 갈 수 없게 되자, 박봄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같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우편으로 전달받는 과정에서 국내에는 금지된 약품으로 세관에서 문제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현석은 “미국 대학 병원 측으로부터 박봄의 지난 몇 년간의 진단서와 진료 기록 처방전 등을 전달받아 조사 과정에서 모두 제출했다. 모든 정황과 증거가 인정되어 무사히 마무리가 된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런 해명에도 박봄은 방송가에서 사라졌다. 퇴출은 아니지만, 자숙의 의미로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앨범 활동도 중단했다. 그리고 이는 2NE1 컴백 불발로 이어졌다. 여론을 살폈지만, 박봄에 컴백에 대한 음악 팬들과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에 결국 2NE1은 2016년 11월 해체했다. YG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도 만료돼 박봄은 회사를 떠났다.


박봄은 이렇게 연예계에서 사라지는 듯했다. 그러나 SNS 소통만큼은 놓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에 컴백을 대외적으로 시사했다. 최근 곡을 준비하는 사실을 알렸고, 이번에는 신생 회사와 손잡은 사실이 보도됐다. 약 4년 만에 컴백을 알린 박봄이다. 과연 그가 음악으로 대중과 다시 소통할 수 있을까. 엇갈린 반응 속에 그가 부르는 새로운 노래에 관심이 집중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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