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검 장악 #국민청원…이재명 조폭 연루설 ‘그것이 알고 싶다’ 후폭풍

입력 2018-07-22 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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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이재명.

#실검 장악 #국민청원…이재명 조폭 연루설 ‘그것이 알고 싶다’ 후폭풍

이재명 경기도 지사와 조직폭력배(이하 조폭) 연루설이 이틀째 화두인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쏟아지고 있다.

발단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였다. 22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 1130회에는 ‘조폭과 권력 - 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이라는 주제로 파타야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의 배후를 추적하는 과정이 담겼다.

지난 4월 검거된 ‘파타야 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 김모 씨. 그는 2015년 11월 사건 발생 이후 28개월 동안 도피행각을 벌이다 인터폴과 베트남 현지 경찰의 공조 수사 끝에 검거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김모 씨가 경기도 성남 최대 조직폭력집단인 ‘국제마피아’파의 조직원이라는 점을 들면서 ‘국제마피아’ 출신 조폭과 정치권의 연결고리에 의혹을 제기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 따르면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연결고리는 민간단체 코마 트레이드였다. 코마 트레이드는 성남시에서 예산을 지원받고 중소기업인 대상을 수상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이재명 지사가 과거 인권 변호사로 일하던 시절 ‘국제마피아’ 수십명이 검거된 사건에서 피고인 2명의 변론을 맡아 법정에 출석한 내용들을 내보내기도 했다.

이재명 지사는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전 공식 페이스북에 [이재명은 조폭?..끝없는 이재명죽이기.. SBS ‘그알’의 결론?]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범죄 집단이 모습을 숨긴 채 정치권에 접근하고, 구성원이 지지자라며 접근하거나 봉사단체 사회공헌기업으로 포장해 활동하면, 정치인이 피하기는 고사하고 구별조차 불가능하다. 그런데 이 점을 악용해 수많은 정치인 중 이재명을 골라 이재명과 관련된 수십 년 간의 수만 가지 조각들 중에 몇 개를 짜깁기해 조폭정치인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과거 변론을 맡은 것과 관련해서는 “당시 사무실에 와서 ‘조폭이 아닌데 억울하게 구속됐다’며 무죄변론을 요청했다”며 “이 사건은 20년간 수천의 수임사건 중 하나일 뿐이고, 수임료가 소액이며 무죄변론 사건이었다는 점은 무시하고, 오로지 ‘인권변호사가 조폭사건을 수임했다’는 점만 부각했다”고 비난했다.

조폭 연루설을 여러 차례 부인하고 반박한 이재명은 “조폭이나 그의 가족도 아니고, 조폭이 만든 회사에 일했던 직원이 그 회사를 그만둔 후 성남시에 취업하거나 그의 부인이 성남시 산하 기관에 취업한 것까지 문제 삼아 ‘조폭연루’를 주장하면 조폭연루 아닌 사람이 대체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며 “이러다가는 이재명 측근 인사 중 ‘조직원과 동향이거나 같은 직장에서 일한 적 있거나 조직원과 안면 있는 사람’까지 찾아내 조폭연루 근거라 하지 않을까 걱정할 처지”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꼼짝없이 조폭으로 몰릴 것 같지만 국민의 집단지성과 사필귀정을 믿는다. 동지 여러분의 도움이 다시 절실해지고 있다. 포기하지 않겠다. 함께 싸워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방송 이후 ‘그것이 알고 싶다’와 이재명, 방송에서 함께 언급된 은수미 성남시장 그리고 코마 트레이드까지 줄줄이 실시간 검색어에 소환됐다. 다음날인 22일 오후에도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새다. 이재명 지사와 은수미 시장 모두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어김없이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게시물 작성자들은 “진상 규명을 원한다” “특검팀을 구성해 제대로 조사해 달라” “이재명을 수사해 달라”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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