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애 욕망퀸·박보영 로맨스·진경 스릴러

입력 2018-07-2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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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9일 개봉하는 영화 ‘상류사회’의 수애-8월22일 개봉하는 영화 ‘너의 결혼식’의 박보영-8월15일 개봉하는 영화 ‘목격자’의 진경(왼쪽부터).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필름케이·AD406

8월 주연작 개봉…3색 매력 대결
수애 도발적 변신·박보영은 멜로
진경 ‘암살’ 이어 여름 흥행퀸 도전


여름 극장가에 매력적이면서도 노련한 여배우들이 ‘등판’한다. 화려한 대작 영화들이 포진한 극장가의 틈새를 공략하는 수애와 박보영 그리고 진경이 8월 중순부터 차례로 주연영화로 관객 앞에 선다.

수애는 8월29일 ‘상류사회’(감독 변혁·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로 2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다. 최근 참여한 영화 ‘국가대표2’, ‘감기’ 를 포함해 그동안 상대를 위해 헌신하거나 순수한 사랑의 아이콘으로 활약한 수애의 모습은 ‘상류사회’에서 찾을 수 없다.

대신 ‘상류사회’는 수애의 파격적인 변화로 기록될 작품이다. 상류사회로 진입하려고 욕망과 야심을 숨기지 않는 부부의 이야기에서 수애는 정치 입문을 앞둔 교수(박해일)의 아내이자, 재벌가 미술관의 부관장 역을 맡았다. 재벌과 미술관, 부도덕한 관계들이 얽힌 상류사회의 추악한 내면을 비추는 이야기가 수애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수애가 변화를 노린다면 박보영은 자신의 최대 매력으로 나선다. 22일 개봉하는 ‘너의 결혼식’(감독 이석근·제작 필름케이)은 올해 여름 극장에서 만나는 유일한 로맨스 영화다. 박보영은 김영광과 호흡을 맞추고 고등학생 때 시작해 사회 초년생이 된 현재까지 이어지는 풋풋하면서도 애잔한 첫사랑을 그려낸다.

로맨스 장르에서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은 박보영의 장기가 이번 ‘너의 결혼식’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을 더하는 대목. 박보영은 영화 ‘늑대소년’부터 최근 출연한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오 나의 귀신님’에 이르기까지 로맨스 장르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여름에 빠질 수 없는 스릴러 영화는 진경의 몫이다. 15일 개봉하는 ‘목격자’(감독 조규장·제작 AD406)를 통해서다. 삶의 터전인 아파트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한 가족이 겪는 이야기에서 진경은 배우 이성민과 함께 극을 이끈다.

진경은 범인의 추격을 받는 상황에 놓이지만 기존 스릴러 속 여주인공과는 차이가 뚜렷하다는 설명. 진경은 “스릴러의 피해 여성은 시종일관 겁에 질려있지만 ‘목격자’는 그런 분위기를 가져가지 않는다”며 “현실적인 인물이자, 범인에 쫓기면서도 강인한 모성애를 발휘한다”고 자신의 역할과 영화의 정서를 소개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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