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클립] 서강준-공승연 선정 ‘너도 인간이니’ 명대사

입력 2018-07-23 0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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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인간이니’ 서강준, 공승연이 직접 뽑은 명장면과 명대사를 소개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극본 조정주, 연출 차영훈, 제작 너도 인간이니 문전사, 몬스터유니온)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로 매회 명장면, 명대사를 남기고 있다. 이에 인공지능 로봇 남신Ⅲ와 인간 남신, 그들의 경호원 강소봉 역으로 설렘부터 긴장감까지 모두 아우르고 있는 서강준과 공승연이 직접 고른 명장면 명대사를 전했다.


●서강준 “인간에게 조만간이란 정확히 얼마의 시간일까?” (8회)

지난 8회에서 인간처럼 판단, 소봉에게서 남신의 정체를 지켜낸 남신Ⅲ. 위기를 모면했다는 생각에 엄마 오로라(김성령)에게 전화를 건 남신Ⅲ는 “엄마, 오늘 저 잘했죠?”라며 칭찬을 기대했고 순수하게 “인간 남신이 돌아왔으니까 우리도 집으로 돌아가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로라는 “조만간 집에 가자”라며 에둘러 전화를 끊었고 남신Ⅲ는 “인간에게 조만간이란 정확히 얼마의 시간일까”라고 고민했다.

많은 시청자가 인간 아닌 로봇 남신Ⅲ에게 본격적으로 감정이입하기 시작한 순간으로 뽑는 이 장면이 마찬가지로 기억에 남는다는 서강준은 “해당 장면에서 남신Ⅲ가 외로워 보이기도 했다. 마치 모든 인간 속에서 남신Ⅲ 혼자만 독립적인 존재처럼 다가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엄마 곁으로 가고 싶은 마음에 ‘조만간’이라는 추상적인 단어를 되뇌는 남신Ⅲ가 왠지 모를 쓸쓸함과 안타까움을 선사, 시청자들의 마음에도 깊은 여운을 남긴 대목이었다.


● 공승연 “그게 예의고 존중이잖아요. 사람이든 로봇이든.” (24회)

남신Ⅲ의 몸에 킬 스위치가 있다는 사실을 안 뒤, 꾸준히 오로라를 찾아가 킬 스위치를 없애 달라고 부탁한 소봉. 지난 24회에서는 직접 오로라의 집에 찾아가 킬 스위치를 넘겨달라고 요구했고, 무모하다는 말에 “저도 약속했어요. 너(남신Ⅲ)보다 힘도 딸리고 머리도 나쁘고 컴맹이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지켜주겠다고. 걘 약속을 다 지켜 줬으니까 저도 지켜야 돼요. 그게 예의고 존중이잖아요. 사람이든 로봇이든”이라고 말했다.

남신Ⅲ를 평생 지켜주겠다는 회심의 선전포고 같은 이 장면을 명장면으로 뽑은 공승연은 “여태 누구를 위해 살아본 적도, 싸워본 적도 없이 돈만 밝히던 소봉이가 남신Ⅲ를 지켜주기로 약속했다고 말하는 장면이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남신Ⅲ를 존재 그 자체로 바라봐주고, 그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옆에서 함께 죽을 각오도 되어있다는 소봉의 깊어진 진심에 시청자들 역시 “남신Ⅲ와 소봉이가 꼭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애틋한 반응을 쏟아냈다.

사진제공=‘너도 인간이니’ 방송 화면 캡쳐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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