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천 년 전 과거 밝혀진다”…배우들이 전한 기대작 ‘신과함께2’ (종합)

입력 2018-07-24 17: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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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천 년 전 과거 밝혀진다”…배우들이 전한 기대작 ‘신과함께2’ (종합)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 베일을 벗었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지난해 144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신과함께-죄와 벌’의 후속편. 한국 영화사를 다시 쓴 이 작품이 후속편 또한 전편이 영광을 따라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는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신과함께-인과 연’의 김용화 감독을 비롯해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 이정재 그리고 마동석이 참석했다.

주호민 작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신과함께-인과 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원작에서는 저승-이승-신화 가운데 이승 편과 신화 편의 일부를 담은 작품.

김용화 감독은 원작 시리즈 가운데 저승 편만 본 당시 영화화를 제안 받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당시에는 한국에서 나올 수 없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어려운 작업이라 고사했다”며 “다시 나에게 왔을 때는 신화 편까지 완권이 됐을 때였다. 신화 편의 해원맥과 덕춘에게 감명 받았다. 주호민 작가님이 저 나이에 이런 감성의 서사와 인물을 만들어내는 지 놀라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웹툰을 볼 때 ‘용서와 구원’이라는 두 단어에 오랫동안 빠져나오지 못했다. 두 단어가 ‘삶을 살면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어쩌면 가장 고귀한 일이 아닐까’ 싶었다. 1부와 2부로 관통해서 관객들이 생각할 시간을 만들면 어떨까 싶어서 만들어봤다”고 설명했다.

전편이 자홍(차태현)의 재판을 따라가는 스토리였다면 이번 ‘신과함께-인과 연’은 이승의 성주신 이야기와 저승 삼차사 등 저승 인물들의 전사가 그려진다. 각 캐릭터의 이야기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전사가 달라진 인물도 있고 성격이 완전히 바뀐 캐릭터도 있다. 이 부분은 원작 팬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 감독은 “영화는 영화의 매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불편함으로 온다면 가슴 깊이 새길 것”이라며 “전작을 본 관객이 1400만명 이상인데 이 가운데 원작을 안 본 분들고 있을 것이다. 주호민 작가의 정신을 잘 가져오고, 하려는 줄거리와 스토리 라인을 영화에 맞게 할 수 있는 내 나름대로의 최선의 고민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강림은 과거의 기억을 그대로 품고 있지만 해원맥과 덕춘은 기억을 잃은 것으로 설정됐다. 이승에서의 캐릭터와 저승 삼차사로서의 간극 때문에 연기에 고충이 되진 않았을까.

하정우는 “천 년 전의 강림이 있었기 때문에 1부와 2부의 강림을 만들 수 있었다. 그의 과거가 있기 때문에 연기하기 어렵지 않았다. 강림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지훈은 “1부와 2부 사이 천 년 전을 왔다 갔다 하면서 감정선 밸런스를 두고 많이 고민했다. 리허설도 굉장히 디테일하게 하면서 서로 맞춰나갔다”며 “김향기에게 너무 고맙다. 내가 맡은 캐릭터가 딱딱해 보일 수 있는데 김향기 옆에 있어서 100% 잘 살아난 것 같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향기는 “현장에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해원맥과 덕춘은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다. 그래서 과거 장면을 촬영할 때는 다른 인물로 연기한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감정을 형성하는데 어렵거나 깊이 꼬아서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인물에만 충실히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이번 ‘신과함께-인과 연’에는 또 다른 흥행 배우 마동석이 합류했다. 마동석은 성주신을 맡아 원작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마동석은 “원작을 좋아하는 분들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 책임감도 있었다. 성주신과 싱크로율이 좋다고 하셔서 감사했다”며 “성주신의 외형적인 모양이 울산바위 같지 않나. ‘성주신과 닮았다’는 평에 대해 좋아해야 하는 지 의아하기 했다. 그래도 좋았다. 좋아하는 배우들과 함께 작품을 하게 되어서 영광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웹툰을 좋아한 많은 분들이 작은 관심이라도 주셔서 송구스러우면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부족하지만 열심히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주신은 인간을 지키는 신이라는 설정 때문에 인간에게 해를 가하지 못한다. 마동석은 이와 관련해 “허약함을 가져야 하는데 원래 가진 체격 때문에 허약함이 덜 보일까봐 힘을 더 빼고 세게 넘어졌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전편을 뛰어넘는 방대한 스토리와 마동석의 합류로 관심을 모으는 ‘신과함께-인과 연’은 8월 1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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