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더블헤더(?)…구덕서 FA컵 2경기 연속 열려

입력 2018-07-2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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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구덕운동장. 사진제공|부산아이파크

‘축구에서 더블헤더(?)가 펼쳐진다.’

‘2018 KEB하나은행 FA컵’ 32강전이 25일 전국 15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총 16경기가 예정돼 있지만 경기장은 15곳이다. 두 경기가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부산교통공사(내셔널리그)-전북 현대(K리그1)전, 부산 아이파크(K리그2)-경주시민축구단(내셔널리그)전이 잇따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다. 부산교통공사와 부산 아이파크가 같은 경기장을 홈구장으로 활용하고 있어 이러한 일정이 불가피했다. 부산교통공사-전북 현대전이 오후 5시에 킥오프하고, 부산 아이파크-경주시민축구단전은 오후 8시부터 진행된다.

흥미로운 대목은 첫 경기가 연장전에 돌입할 경우다. 부산 구덕운동장은 건축한지 매우 오래된 경기장으로 부대시설이 월드컵경기장처럼 넉넉한 편이 아니다. 먼저 시작한 경기가 연장전에 돌입하면 오후 8시 경기를 펼쳐야 하는 부산 아이파크와 경주시민축구단 선수들이 라커룸 사용에 있어서 불편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대회를 주관하는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4일 “만약을 대비해 예비 라커룸 2개를 준비 해 놓았다. 시설이 원래 라커룸보다 부족한 게 사실이지만 첫 경기가 연장에 갈 경우 오후 8시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은 예비 라커룸에서 경기준비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첫 경기가 전·후반 90분으로 종료 된다고 해도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경기장을 빠져나가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오후 8시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은 예비 라커룸에서 경기를 준비한 뒤 짐을 챙겨 다시 원래 라커룸으로 이동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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