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8/07/25/91196943.2.jpg)
배우 강동원이 최근 칸영화제에 초대돼 모습을 드러냈다. 영화로 칸영화제를 방문한 것은 아니지만, 할리우드 진출작 영화 ‘쓰나미 LA’를 촬영 하고 있는 강동원의 세계무대 진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던 자리였다.
“출장을 가 있다가 기회가 맞아서 오라고 해서 갔어요. 좋은 경험이지 않았나 싶어요. 다음엔 영화로 가야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미리 초대를 받은 게 아니라, 제가 왜 거기 있다고 생각하실까 싶었어요. 한국 배우들 중에 그런 식으로 간 사람이 없었거든요. 사실 안 가려고 했었어요. 근데 초대를 받았는데 안 가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고민을 많이 하고 갔죠. 한국은 영화제라고 하면 보통 시상식이랑 연관을 짓잖아요. 영화 만드는 사람과 관객들이 만나는 축제인데, 한국은 엄격하게 바라보니까 가기도 애매하더라고요. 고민하다가 가게 됐어요.”
![](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8/07/25/91196944.2.jpg)
한국에서 오랜 시간 동안 작품을 통해 관객들 만났지만, 해외 진출은 완전히 또 다른 문제나 다름없을 것. 이에 대한 부담감도 상당할 터.
“생각하는 대로 이뤄 가고 있다는 생각은 하는데, 잘하고 있나 생각도 들어요. 잘 하고 있는 건지 아닌지 모르겠어요. 생각보다 쉽지도 않고요. 말이 안 되는 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국에 있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해봤어요. 제가 나중에 나이 들어서 여한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실패할 수 있을지언정, 쉬울 거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가니까 재미만 있지는 않더라고요. 살아남을 수 있냐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저는 거기에 가면 신인이에요. 누가 절 알아보겠어요(웃음).”
![](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8/07/25/91196945.2.jpg)
여러 가지 의미에서 강동원에게 이번 할리우드 진출은 많은 의미를 남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영화가 강동원에게 어떤 의미를 남기게 될까.
“얼마만큼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아요. 하는 만큼 할 수 있는 일들이 더 많아질 것 같고요. 한계가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어요. 매일매일 한계에 부딪히고 있고요. 한국 배우로서 한국 영화로 해외 시장에 도전한다는 게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또 요즘에는 한국 영화로 세계시장에 도전한다는 게 정말로 힘든 일이라고 새삼 다시 느끼고 있어요. 영화 찍는 사람들이 국경이 뭐가 있겠냐는 생각도 들고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