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③] 강동원 “해외 진출, 생각보다 쉽지 않아…매일이 한계”

입력 2018-07-25 09: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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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③] 강동원 “해외 진출, 생각보다 쉽지 않아…매일이 한계”

배우 강동원이 최근 칸영화제에 초대돼 모습을 드러냈다. 영화로 칸영화제를 방문한 것은 아니지만, 할리우드 진출작 영화 ‘쓰나미 LA’를 촬영 하고 있는 강동원의 세계무대 진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던 자리였다.

“출장을 가 있다가 기회가 맞아서 오라고 해서 갔어요. 좋은 경험이지 않았나 싶어요. 다음엔 영화로 가야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미리 초대를 받은 게 아니라, 제가 왜 거기 있다고 생각하실까 싶었어요. 한국 배우들 중에 그런 식으로 간 사람이 없었거든요. 사실 안 가려고 했었어요. 근데 초대를 받았는데 안 가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고민을 많이 하고 갔죠. 한국은 영화제라고 하면 보통 시상식이랑 연관을 짓잖아요. 영화 만드는 사람과 관객들이 만나는 축제인데, 한국은 엄격하게 바라보니까 가기도 애매하더라고요. 고민하다가 가게 됐어요.”


한국에서 오랜 시간 동안 작품을 통해 관객들 만났지만, 해외 진출은 완전히 또 다른 문제나 다름없을 것. 이에 대한 부담감도 상당할 터.

“생각하는 대로 이뤄 가고 있다는 생각은 하는데, 잘하고 있나 생각도 들어요. 잘 하고 있는 건지 아닌지 모르겠어요. 생각보다 쉽지도 않고요. 말이 안 되는 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국에 있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해봤어요. 제가 나중에 나이 들어서 여한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실패할 수 있을지언정, 쉬울 거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가니까 재미만 있지는 않더라고요. 살아남을 수 있냐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저는 거기에 가면 신인이에요. 누가 절 알아보겠어요(웃음).”


여러 가지 의미에서 강동원에게 이번 할리우드 진출은 많은 의미를 남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영화가 강동원에게 어떤 의미를 남기게 될까.

“얼마만큼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아요. 하는 만큼 할 수 있는 일들이 더 많아질 것 같고요. 한계가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어요. 매일매일 한계에 부딪히고 있고요. 한국 배우로서 한국 영화로 해외 시장에 도전한다는 게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또 요즘에는 한국 영화로 세계시장에 도전한다는 게 정말로 힘든 일이라고 새삼 다시 느끼고 있어요. 영화 찍는 사람들이 국경이 뭐가 있겠냐는 생각도 들고요(웃음).”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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