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파국이다”…강한나vs판타지오 갈등 점입가경 (전문)

입력 2018-07-25 1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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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파국이다”…강한나vs판타지오 갈등 점입가경 (전문)

한때는 끈끈한 동지로 서로의 ‘성장’을 응원하던 사이가 남보다 못한 사이로 변질됐다. 배우 강한나와 판타지오가 전속계약 문제를 두고 치열한 분쟁을 벌이고 있다.

앞서 강한나는 지난 4월 소속사 판타지오 측에 전속계약 해지 관련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독자 활동을 이어왔다. 강한나와 판타지오 사이의 간극은 좁혀지지 않았고 세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이 가운데 이날 한 매체가 “연매협(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 지난 23일 판타지오에 업계 질서 혼란 및 소속 배우 계약 분쟁과 관련해 강경 대응을 예고하는 통지서를 발송했다. 판타지오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연매협의 중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이전의 입장과는 달리 비협조적인 태도를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판타지오는 “당사 소속 배우인 강한나외 3명의 전속 계약 관련 분쟁에 대해서, 당사는 현재 연매협에 중재 신청을 하지 않고, 배우와의 전속계약 상에 명시된 공식적인 중재 방법으로 해결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연매협에 대한 중재 신청이 아니라 전속계약서 상에 명시된 대한상사중재원 또는 법원을 통한 해결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판타지오는 연매협에 중재 신청을 하지 않았기에, 분쟁신청서 문서 양식 외에 중재와 관련한 어떠한 자료도 연매협으로부터 요청받지 않았으며, 당사가 ‘자료제출 이행을 피했다’는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판타지오는 안정된 경영 환경 속에서 소속 아티스트들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밤낮없이 땀 흘려 일하는 회사 관계자들과 소속 아티스트들의 명예와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이를 침해하는 행위에는 단호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때마침 이날 강한나는 공식행사에 참석했고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강한나는 이날 오후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 제작발표회에서 판타지오 관련 질문에 “판타지오와의 분쟁 중인 상황이다. 이 자리는 개인적인 자리는 아니다. 추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강한나는 행사가 끝난 후 자신의 SNS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3월 중순 판타지오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하기 위한 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 그 이후 한국연예매니지먼트 협회에 분쟁조정신청을 하고 출석하여 관련한 모든 상황에 대해 직접 말씀드렸다. 현재는 연매협의 분쟁조정신청에 대한 최종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한나는 “오늘 드라마 '아는 와이프'가 더 빛나야 되는 제작발표회 자리에 전 소속사와 관련된 일로 염려를 끼친 것 같아 많은 분들께 죄송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전 소속사와 관련하여 앞으로 쉽지 않은 시간들이 있겠지만 진실된 마음과 믿음으로 잘 헤쳐 나가 보고자 한다. 곧 방영될 드라마에 더 매진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남겼다.

한편, 이날 또 다른 매체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빌려 “판타지오가 3월 강한나의 전속계약 해지 요청을 받은 후 4월 강한나 측에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에 분쟁 조정 신청을 해 시시비비를 가리자’고 내용 증명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애초에 연매협 분쟁 조정 신청을 강한나가 아닌 판타지오가 먼저 제안했으며 오히려 판타지오가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을 미뤘다는 내용이었다.

<판타지오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판타지오입니다.

금일 보도된 '연매협, 판타지오에 강경 대응 예고 통지'건에 대해 여러 기자분들의 문의가 있어, 판타지오의 공식 입장을 알려드립니다.

당사 소속 배우인 강한나외 3명의 전속 계약 관련 분쟁에 대해서, 당사는 현재 연매협에 중재 신청을 하지 않고, 배우와의 전속계약 상에 명시된 공식적인 중재 방법으로 해결을 진행 중입니다.

당사는 숙고 끝에 연매협에 대한 중재 신청은 하지 않고, 체결된 전속계약서 상에 명시된 대한상사중재원 또는 법원을 통한 해결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사자 간의 전속계약 상 사전에 합의해 놓은 분쟁 시 해결 기구가 가장 법적으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해결의 통로라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연매협은 사단법인으로서 법적인 판결이나, 법적인 집행을 하는 기관이 아님에도, 연매협에 의한 중재를 위해서는 "연매협 중재 결과에 어떠한 이의 제기 없이 따를 것"을 연매협에 문서로 사전 서약하도록 하고 있는 점도, 전속계약상의 분쟁해결기구를 택한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이에, 판타지오는 연매협에 중재 신청을 하지 않았기에, 분쟁신청서 문서 양식 외에 중재와 관련한 어떠한 자료도 연매협으로부터 요청받지 않았으며, 당사가 ‘자료제출 이행을 피했다’는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또한 보도된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변경 등록 절차상의 문제'는 이미 지난 6월 중에 해결 완료된 사항입니다. '불법영업' 또는 '무자격 영업'이란 표현은 법률상 맞지 않는 과도한 확대 해석으로, 이는 당사의 명예에 의도적으로 손상을 주기 위한 표현으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판타지오는 안정된 경영 환경 속에서 소속 아티스트들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밤낮없이 땀 흘려 일하는 회사 관계자들과 소속 아티스트들의 명예와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이를 침해하는 행위에는 단호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판타지오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강한나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강한나입니다

많은 기자님들께 오늘 자리에서는 말씀드리지 못한 부분이 있어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3월 중순, 판타지오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하기 위한 계약 해지 통보를 하였습니다.

그 이후 한국연예매니지먼트 협회에 분쟁조정신청을 하고 출석하여 관련한 모든 상황에 대해 직접 말씀드렸습니다. 현재는 연매협의 분쟁조정신청에 대한 최종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드라마 '아는 와이프'가 더 빛나야 되는 제작발표회 자리에 전 소속사와 관련된 일로 염려를 끼친 것 같아 많은 분들께 죄송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전 소속사와 관련하여 앞으로 쉽지 않은 시간들이 있겠지만 진실된 마음과 믿음으로 잘 헤쳐 나가 보고자 합니다.

곧 방영될 드라마에 더 매진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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