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아름, 9년 만의 JLPGA 투어 정상 등극

입력 2018-07-29 1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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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아름. 사진제공|일본골프다이제스트

황아름(31)이 9년 만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황아름은 29일 일본 야마나시현 나루사와 골프클럽(파72·6685야드)에서 열린 다이토켄타쿠 이이헤야넷 레이디스(총상금 1억2000만엔·약 12억원) 최종라운드에서 이민영(26·한화큐셀)과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정상을 밟았다. JLPGA 투어 통산 2승째이자 2009년 이후 9년만의 우승이다. 우승상금 2160만엔(약 2억1700만원)도 함께 품었다.

2007년 일본 무대로 진출한 황아름은 22살이던 2009년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거두며 존재감을 알렸다. 그러나 이후 진로는 순탄치 않았다. 8년 넘게 트로피를 수집하지 못하면서 기나긴 슬럼프를 겪었다.

올해로 JLPGA 투어 진출 12년차를 맞는 황아름은 절치부심했다. 6월 미야자토 아이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과 지난달 사만다 타바사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각각 공동 10위와 8위에 오르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1~3라운드 내내 선두자리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눈 앞에 뒀다.

그러나 경쟁자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다. 역시 일본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이민영이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이븐파에 그친 황아름과 14언더파 274타 공동선두로 대회를 마쳤다. 결국 둘의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고, 18번 홀(파5)에서 펼쳐진 1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은 황아름이 파에 그친 이민영을 꺾고 우승 기쁨을 누렸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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