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비살아나니 탈꼴찌

입력 2018-07-3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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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 욘 안데르센 감독. 사진제공|인천유나이티드

인천 유나이티드의 생존 본능이 또 다시 살아난 것일까.

인천은 28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남 드래곤드에 3-1로 승리했다.

지난 22일 FC서울을 맞아 2-1로 승리를 거두면서 16경기(7무9패) 무승의 늪에서 탈출한 인천은 2연승을 거두면서 분위기 반전에 이어 상승 곡선에 진입했다. 이와 함께 3승7무10패(승점16)로 탈꼴찌에도 성공하는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인천은 올 시즌 내내 화끈한 공격축구란 새 컬러로 팬들에게 ‘보는’ 재미를 선사해왔다. 그러나 공격축구는 상대 역습에 실점 확률이 높아진다는 확실한 단점도 안고 있어 ‘이기는’ 재미는 선사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부터 수비가 무너졌다. 인천은 올 시즌 20경기에서 31골을 넣었다. 29일까지 K리그1 12개 팀 중 30골 이상을 기록한 팀은 5팀(전북 현대, 경남FC, 수원 삼성,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 뿐이다. 7위~12위 팀 가운데에서는 인천이 유일하다. 무고사(11골·2도움)~문선민(9골·3도움)~아길라르(2골·6도움)로 이어지는 공격 진영은 상위권 팀들과 견줘도 밀리지 않을 정도다. 반면 무려 42골을 상대에게 헌납했다. 유일한 40점대 실점 팀이다.

월드컵 휴식기를 앞두고 새롭게 팀을 맡은 욘 안데르센(55·노르웨이) 감독 체제가 자리를 잡으면서 수비도 안정화가 되고 있다는 점은 반가운 대목이다. 2연승을 하는 동안 인천은 5골을 넣고 2골만을 내줬다. 이제 힘겹게 찾은 공수 밸런스를 꾸준히 이어나가는 것이 과제다. 매년 강등권에 머무르면서도 끝내 K리그1에 살아남았던 인천의 생존본능이 또 다시 발휘되고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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