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4연승 이끈 손아섭의 ‘홈런+집념’

입력 2018-07-29 21: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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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손아섭. 스포츠동아DB

“어떤 타순이든 자기 역할을 하는 선수다.”

한 문장으로 충분하다.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30)을 향한 조원우 감독(47)의 신뢰는 이렇듯 두텁다.

지칠 줄을 모른다. 손아섭은 29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까지 올 시즌 팀의 98회 전 경기에 출장했다. 이미 2016~2017시즌 2년 연속 144경기를 소화한 손아섭은 올해도 개근상을 눈 앞에 두고 있는 ‘모범생’이다. 방망이 성적도 출중하다. 올 시즌 롯데 타선에서 가장 뜨겁다. 팀 내 가장 높은 0.345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지난 4월 3일 시즌 처음 3할대 타율에 진입한 뒤 2할대로 내려선 것은 고작 이틀(4월 27~28일)에 불과하다. 손아섭의 꾸준함을 증명하는 지표다.

특히 일취월장한 장타 생산력을 자랑하는 중이다. 넥센전서는 0-1로 뒤진 3회 상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을 상대로 좌중간의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시즌 18호 아치를 장식했다. 2017년 자신의 한 시즌 최다 20홈런을 작성한 손아섭은 더욱 빠른 속도로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을 기세다. 올 시즌 14도루를 겸하고 있는 손아섭은 호타준족의 상징인 2년 연속 20홈런-20도루 달성도 충분히 넘 볼만하다.

승리를 향한 특유의 강한 집념도 빼놓을 수 없다. 손아섭은 3-2로 근소하게 앞선 6회 이택근의 우익수 방면 파울 타구를 따라가 펜스 플레이를 펼치며 귀중한 아웃 카운트를 챙겼다. 공수에 걸친 특급 활약이다. 이날 홈런 한 차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한 손아섭을 앞세워 롯데는 최종 스코어 4-3으로 넥센을 꺾고 시리즈 스윕을 포함해 4연승을 달렸다.

고척|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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