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미스터 션샤인’ 유연석, 긴장+애잔 다 담은 기찻길 대면

입력 2018-07-30 07: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미스터 션샤인’ 유연석이 김태리를 향한 애잔한 감정을 드러냈다.

2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8회에서 유연석(구동매 역)이 김태리(고애신 역)에게 마음을 들켰다. 그는 급박한 전개 속에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순식간에 끌어올렸고, 애잔함과 안타까움을 더하며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했다.

이날 유연석의 숨 막히는 추격전은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동매는 검은 양복과 복면으로 무장한 의병이자 저격수인 한 사내를 쫓아 빠르게 달렸다. 그러나 동매가 총을 겨눈 순간, 복면 사이로 얼핏 보이는 그 사내의 얼굴은 다름 아닌 애신이었다. 겨냥했던 총을 다리로 내려 방아쇠를 당긴 동매는 전력을 다해 달려가 보았지만 그는 이미 핏자국만 남긴 채 사라진 후였다.

다음 날 새벽, 동매는 기차역에서 혼자 앉아 있었다. 그는 칼집에서 검을 뺐다 넣었다 하며 “오지마, 오지마라”라고 초조하게 되뇌었다. 한성으로 향하는 기차를 타러 애신이 나타나는지 확인하려 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아니길 바랐던 동매의 마음과는 달리 애신이 나타났다. 쓸쓸한 표정으로 “오지 말라니까”라고 혼잣말을 하는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애잔하게 했다.

동매가 꼿꼿한 애신의 걸음을 막아서자 애신은 “비키게. 죽여 버리기 전에”라고 화난 눈빛으로 말했다. 동매는 웃으며 “그건 제가 더 빠르지 않겠습니까, 애기씨”라고 물었고, 애신은 “그런가. 아닌 것 같은데. 난 해도 자넨 못 할 듯싶은데”라고 답했다. 일순간 동매의 표정은 굳어졌다. 동매의 마음을 애신은 다 알고 있었던 것.

유연석은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더했다. 그는 등장하는 장면마다 흡입력 있는 열연을 선보여 호평을 이끌고 있다.

특히, 극 말미 “오지 말랬더니 기어이 와서는, 그것까지 아십니까”라고 말하며 붉어지는 눈가는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이에 유연석이 그려낼 구동매의 거대한 운명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사진=tvN '미스터 션샤인' 8회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