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관종’ 비난? 너무 힘들다…잘 늙어야겠다 생각”

입력 2018-07-31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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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관종’ 비난? 너무 힘들다…잘 늙어야겠다 생각”

작가 공지영이 자신를 향한 ‘관종’(관심병 종자의 준말) 이라는 비난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31일 오전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오랜만에 신간 장편소설 ‘해리’를 출간한공지영 작가 출연했다. 어제 신작 출간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는 소설 관련 이슈 만큼 사회적 이슈에 대한 질문이 꽤 많았던 터.

이날 라디오에서 역시 공지영 작가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김부선의 의혹에 대해 개입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김현정 앵커는 괜찮냐고 물었고, 그는 “힘들지만, 한 사람이 바보가 되고 허언증 환자가 되는 것은 막아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듣고 본 그대로는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부선이라는 사람의 인격이 너무나 말살되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들은 것을 얘기해주면면 조금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 큰 문제가 될 거라고 사실 생각을 잘 못 했다. 그렇지만 그렇게 큰 문제가 됐기 때문에 후회하냐? 그렇지는 않다. 다시 또 이런 돌팔매를 맞는다 해도 또 할 것 같다. 그 부분은. 1200만 부를 판 사람에게 관종이라고 하면 할 말은 없고 저 정말 관심... 너무 힘들다”라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돕기로 하고서 이렇게 돌을 맞는 거니까 그건 같이 맞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간 평가란 등에도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공지영 작가는 “30년 동안 소설을 썼고, 단행본 작가로는 가장 많이 여러분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작가이다. 제가 이제 돈을 원하겠나, 관심을 원하겠나. 그건 아니다. 그런 면에서 내 자신이 잘 늙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등단 30년 맞은 공지영 작가는 ‘높고 푸른 사다리’(2013) 이후 5년 만에 신작 소설 ‘해리’를 발표했다. '해리'는 겉으로는 선한 모습으로 포장된 악인들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폭로한 내용으로 사람들의 정의감을 거꾸로 이용하는 여자에 관한 이야기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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