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운명의 덫 外

입력 2018-08-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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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명의 덫 (이병주 저|나남출판)

‘한국의 발자크’로 불렸던 이병주. 이병주의 장편소설 ‘운명의 덫’이 새 단장을 하고 독자와 만난다. 1980년대에 출판돼 큰 인기를 끌었던 그의 대표작이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한 주인공이 세상에 대해 통쾌하게 복수를 안긴다는 점에서 프랑스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대표작 ‘몬테크리스토 백작’과 닮았다. 1979년 대구 영남일보에 ‘별과 꽃들의 향연’이라는 제목으로 1년간 연재됐던 작품이기도 하다. 1980년대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이병주라는 대작가의 스피디한 스토리 전개, 섬세한 추리소설 기법 등이 젊은 독자들도 시대적 배경과 무관하게 빠져들게 만든다.


● 해리 (공지영 저|해냄)

‘높고 푸른 사다리’ 이후 5년 만에 발표하는 공지영의 신작 장편소설. 1988년 단편 ‘동트는 새벽’으로 시작된 집필활동이 올해로 30년을 맞았다. 작가는 이 작품을 쓰기 위해 약 5년간 사건의 현장 속에 뛰어들어 취재했다. 이를 바탕으로 단행본 2권 분량(원고지 1600매)의 장편소설이 완성됐다. 불의한 인간들이 만들어낸 부정의 카르텔을 포착하고 이에 맞서 나가는 약한 자들의 투쟁을 담은 소설이다. 광주 장애인 학교의 성폭력과 비리를 고발한 장편소설 ‘도가니’의 배경이 된 안개의 도시 ‘무진’이 다시 등장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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