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여행예능 극과극③] 50도 넘는 세계최대 모래사막 갈 뻔했다고?

입력 2018-08-0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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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거기가 어딘데??’. 사진제공|몬스터유니온

위험천만 탈락 여행지들

가고 싶은 곳은 많지만 막상 갈 수 있는 곳은 적다. 프로그램 콘셉트와 맞아야 하고, 출연진의 컨디션도 간과할 수 없다. KBS 2TV ‘거기가 어딘데??’와 tvN ‘꽃보다 할배’ 제작진에 ‘촬영 후보에 포함됐지만 결국 탈락된 여행지’를 물었다.

‘거기가 어딘데??’ 제작진은 촬영 후보로 놓고 고민한 지역은 ‘왕의 길’로 유명한 스웨덴의 쿵스레덴. 하지만 기후 특성상 겨울에 방문하는 게 최적인 만큼 6월 방송을 시작한 프로그램과 맞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랍에미리트에 걸친 세계 최대 모래사막 ‘엠티쿼터’도 후보였지만, 제작진은 “사막 횡단 경험이 없는 출연진의 안전 문제를 고려,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해 선택지에서 지웠다. 여행자의 로망인 칠레 파타고니아도 후보에서 제외됐다. 긴 비행시간도 문제였고, SBS ‘정글의 법칙’에 먼저 소개됐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었다.

노년의 배우들의 여행기를 담은 ‘꽃보다 할배’는 더 고려해야할 게 많다. 출연진의 체력은 제작진이 가장 신경을 쏟은 부분. 때문에 출연진이 원하던 쿠바는 현지 교통, 도로시설이 불편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역시 후보로 거론됐지만 “출연진의 체력과 성향”을 고려해 제외시켰다. 특히 아프리카는 여행프로그램에서 많이 소개되지 않아 희소성이 높았지만 출연진 연령과 체력을 감안해야 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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