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투수 왕국 SK의 다승 정복

입력 2018-08-05 18: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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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태훈. 스포츠동아DB

적절히 짐을 나눠지고 있다.

SK 와이번스에 독보적으로 ‘잘 나가는’ 선발 투수는 없다. 대신 선발진 전원이 두루 제 역할을 적절히 소화하고 있다. 덕분에 메릴 켈리~앙헬 산체스~김광현~박종훈~문승원으로 꾸린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하는데 큰 고민이 없다. 큰 부상에 따른 전력 이탈 없이 컨디션 관리를 위해 이따금 휴식을 부여한 것이 전부다. 4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1위(4.25)인 SK는 홈런 공장과 더불어 투수 왕국까지 이뤘다.

선발진이 순조롭게 승수를 쌓고 있다. 다승 10위(15명) 안에 박종훈(9승), 켈리(9승), 산체스(8승), 김광현(8승)이 대거 포함돼 있다. 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는 두산 베어스의 원투 펀치 세스 후랭코프(15승), 조쉬 린드블럼(13승)이 챙긴 승수와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선발진 대다수가 고르게 승수를 나눠 가진 것이 2위 SK의 힘이다.

SK 마운드의 승리 본능은 선발진에만 제한되지 않는다. 불펜의 핵심 자원인 김태훈 역시 7승3패 평균자책점 3.36으로 다승 공동 16위다. 여느 팀 선발 투수 못지않은 성적이다. 해당 순위 내 이름을 올린 불펜 자원은 10개 구단 중 김태훈이 유일하다. 올 시즌 대체 선발로 2승, 구원으로 5승을 쌓았다. 묵묵히 궂은일을 도맡아온데 따른 보상이다.

SK의 올 시즌 선발 투수 평균 자책점은 4.02로 1위, 구원 투수 평균 자책점도 4.66으로 2위다.

선발과 불펜의 적절한 조화가 SK의 선전을 이끌고 있다.

잠실|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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