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과함께 - 인과 연’(왼쪽)과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이 스크린 점유율과 좌석 점유율에서 압도적인 수치로 국내 극장가를 휩쓸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계도 향후 영향력 주목
‘신과함께 - 인과 연’의 폭발적인 흥행세와 함께 외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역시 관객몰이의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 편의 영화가 총 80%를 넘는 좌석점유율을 기록하며 극장가를 말 그대로 ‘장악’했다.
‘신과함께 - 인과 연’은 하루 최다 관객 동원,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사상 최단기간 100만 단위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이 같은 기세는 방학과 휴가철이 맞물리며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두 영화는 스크린·상영·좌석점유율 등 흥행과 관련한 대부분의 수치상 극장가를 뒤덮은 상황이다.
우선 스크린 점유율. ‘신과함께 - 인과 연’과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4일 현재(이하 동일·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료) 각각 전국 2230여개와 880여개 스크린에서 상영됐다. 각각 39.5%와 15.7%로 두 편을 합쳐 전체 스크린의 절반이 넘는 55.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스크린 점유율을 기반으로 ‘신과함께 - 인과 연’과 ‘미션 임파서블:폴아웃’은 59%와 16.4%의 상영 점유율을 차지했다. 상영회차를 기준으로 한 상영횟수로는 ‘신과함께 - 인과 연’ 1만1000회,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이 3100여회로, 흥행 10위권 안의 다른 영화를 모두 합친 수치를 압도한다.
두 영화의 기세를 더욱 구체적으로 확인시켜주는 것은 좌석점유율. ‘신과함께 - 인과 연’과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65.6%와 14.6%의 수치를 나타냈다. 합치면 80%가 넘는 수치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 대상이 되는 전체 상영관 좌석 가운데 특정영화에 배정된 수치를 의미하는 좌석점유율이 이 정도인 것은 그만큼 두 편의 영화가 대부분의 상영관에 내걸렸다고 보는 것도 과장이 아님을 말해준다.
두 영화는 이 같은 폭발력으로 관객을 빠르게 극장 안으로 빨아들이고 있다. 이런 기세는 블록버스터들의 치열한 경쟁 양상을 드러내는 여름 시즌에 불거져온 ‘스크린 독과점’ 논란마저 무색케 하고 있어 뒷맛을 남긴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다른 영화를 내건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면서 “앞으로 관련 논의가 왜 필요한지를 설명해주는 것 같다”며 씁쓸해 했다.
한편 ‘신과함께 - 인과 연’과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모두 롯데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 및 수입배급하는 작품. 상위 두 편의 ‘대박’ 흥행작을 나란히 극장에 내걸면서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차지할 향후 시장점유율과 영향력 등에 영화계 내부의 시선도 쏠리고 있다.
윤여수 전문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