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이던 열애 인정…“열애 사실보다 뻔한 거짓말 배신감”

입력 2018-08-0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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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그룹 트리플H의 현아(오른쪽)와 이던이 교제 사실을 부인했다가 하루 만에 번복하면서 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8일 두 사람이 트리플H 쇼케이스에서 무대를 함께하는 모습. 스포츠동아DB

프로젝트그룹 트리플H의 현아(오른쪽)와 이던이 교제 사실을 부인했다가 하루 만에 번복하면서 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8일 두 사람이 트리플H 쇼케이스에서 무대를 함께하는 모습. 스포츠동아DB

■ 현아·이던, 하루 만에 말 바꾸고 열애 인정 ‘팬들이 뿔났다’

뒤늦은 고백에 팬들 거센 비난
트리플H, 방송·활동 모두 중단
소속사 미흡한 대처 신뢰 추락


“팬들을 기만한 죄?”

성숙하지 못한 생각과 행동이 비난의 화살로 돌아왔다.

혼성 프로젝트그룹 트리플H로 활동중인 가수 현아(26)와 아이돌그룹 펜타곤의 이던(24)이 ‘열애 후폭풍’을 맞고 있다. 두 사람은 “팬들에게만은 솔직하고 싶었다”며 2년째 연애 중인 사실을 공개했지만, 팬들은 오히려 “우리를 기만했다”고 분노하고 있다.

앞서 2일 두 사람이 연인 사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이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즉각 “친한 사이일 뿐이다. 연애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현아는 이튿날 입장을 번복해 “팬들에게 솔직하게 말하고, 즐겁게 당당하게 무대 위에서 열심히 하겠다”며 SNS를 통해 이던과 연인 사이임을 고백했다. 팬들에게 ‘거짓말’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당당하게 무대를 꾸미겠다”는 이들의 ‘작은 소망’과 달리 팬들의 반발은 거셌다.

현아의 고백 이후 이들의 공식 SNS와 각종 인터넷게시판 등에는 “처음부터 우리를 속였다” “연애를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뻔한 거짓말로 우롱했다” “배신감에 치가 떨린다” “철저히 팬들을 무시한 이기적인 선택”이라는 비난의 댓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열애와 거짓말에 대한 ‘역풍’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소속사 측은 4일 예정했던 팬사인회를 취소하고 환불 조치계획을 발표했고, 아울러 이날 MBC ‘쇼! 음악중심’과 5일 SBS ‘인기가요’ 출연도 취소했다. 또 남아 있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서둘러 활동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소속사 측은 스케줄 취소에 대해 “내부 사정”이라며 구체적인 설명은 피했지만 팬들의 반발을 의식한 대응으로 보인다.

두 사람 뿐만 아니라 소속사의 안일하고 미흡한 대처에도 비난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당초 두 사람이 연인이라는 사실이 처음 공개됐을 때 당사자들과 충분한 소통 없이 일방적이고 즉각적으로 부인했고, 결국 하루 만에 당사자가 직접 입장을 번복하면서 실망감을 안겼기 때문이다.

3일 소속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마음에 상처를 입으셨을 팬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열애)사실을 확인하는 데 있어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인해 잘못된 보도가 나가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솔직한 두 사람의 만남을 따뜻하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팬들은 “팬덤으로 먹고사는 아이돌 멤버를 의식해서 거짓말했다가 오히려 논란을 키운 꼴이 됐다”며 “가수뿐만 아니라 소속사에 대한 신뢰도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비난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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