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잡스] 투컷-기안84처럼…‘런닝맨’도 포털 사이트 똑똑 ft.윤시윤

입력 2018-08-06 15: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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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한 가마니도 아니고 순금 열쇠도 아니고 ‘포털 사이트 프로필 변경권’이라니. 매우 신선합니다. SBS ‘런닝맨’ 멤버들이 서로 포털 사이트 프로필 변경권을 두고 치열한 대결을 펼쳤습니다.

대결 결과는 김종국의 승리. 그가 선택한 멤버들의 예명은 이와 같습니다. 유재석=못생긴 형, 지석진=지는 해, 하하=신분세탁, 송지효=천성임, 이광수=중기 친구, 양세찬=김종국 팬, 전소민=전두릅. 송지효는 본명이니 크게 무리가 없지만 나머지 멤버들은 처참하기(?) 그지없군요. 프로필 사진 또한 김종국이 직접 선별했다고 합니다.

‘런닝맨’ 공식 홈페이지에는 이미 교체된 프로필이 반영됐습니다. 우스꽝스러운 멤버들의 사진 속에 김종국 본인만 수트를 입고 미소 지으며 멋을 한껏 뽐냈죠. 승자의 여유랄까요. ‘런닝맨’ 방송 직후 주요 포털 사이트에는 누리꾼들이 교체된 프로필 사진을 보기 위해 몰렸고 실시간 검색어는 ‘런닝맨’ 관련 단어들로 가득 찼습니다.


재기발랄한 방식으로 포털 사이트 프로필을 수정한 사례를 한 번 짚어볼까요. 에픽하이 투컷이 수컷으로 바뀐 사례가 있습니다. 지난 4일 라디오 방송에서 투컷은 “‘에픽하이 콘서트’가 실시간 검색어 1위가 되면 7월 한 달 간 DJ 수컷으로 개명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이에 투컷은 한 달 동안 ‘수컷’으로 살았(?)습니다.

기안84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프로필 사진을 교체해 화제가 됐습니다. 지난 6월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가 모델 한혜진의 도움을 받아 프로필 촬영을 진행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한혜진은 기안84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스타일링을 제안했는데요. 특급 모델 누나의 도움을 받은 기안84는 당시 ‘나 혼자 산다’ 멤버들이 골라준 사진으로 포털 사이트의 프로필 사진을 교제했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엠블랙 미르 또한 사진 교체로 크게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2013년. 미르는 독특한 컬러 렌즈를 착용한 채 뱀을 몸에 두른 기괴한 사진을 포털 사이트에 내걸었는데요(다시 봐도 강렬하네요). 이는 티저 이미지 중 하나였습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수일 후 차분한 느낌의 사진으로 교체했습니다. 렌즈 하나 바꿨을 뿐인데♪

이들처럼 ‘런닝맨’ 멤버들의 교체된 프로필도 포털 사이트에서 볼 수 있을까요. 현재 포털 규정에 의해 심의가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요. 이와 관련해 SBS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아직 협의 중이다. 여러 관련 협회와도 협의가 필요해 시일이 걸릴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연예 관계자는 “포털 사이트의 프로필 등록 절차와 수정이 까다로운 편이다. 포털이 정한 적합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며 “본인이 직접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소속사 등을 통할 경우 더욱 복잡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포털 사이트에 ‘유재석’을 검색했더니 ‘못생긴 형’이 나오고 ‘못생긴 형’을 검색했더니 ‘유재석’이 나오는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p.s. SBS 수목 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의 주연 배우 윤시윤은 제작발표회에서 “시청률 15% 돌파시 드라마가 방송되는 기간 동안 15세 때 사진으로 포털 사이트 프로필 사진을 교체하겠다”고 공약을 내건 바 있습니다. 지난 2일 방송된 ‘친애하는 판사님께’ 8회는 7.1%를 기록했는데요.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면서 입소문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포털 사이트에서 윤시윤의 15세 때 얼굴을 확인 할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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