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연패모드’ KT, 다시 꼴찌 걱정해야 되나

입력 2018-08-07 17:5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T 김진욱 감독. 사진제공|kt wiz

2015년 1군 진입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최하위. KT 위즈의 지난 3년은 아쉬움 가득했다.

올해는 탈꼴찌를 넘어 5할 승률 도전을 호기롭게 외쳤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치고 나가며 다짐처럼 5강을 가시권에 뒀지만 다시 연패 모드다. 이제 다시 꼴찌 추락을 걱정해야 한다.

KT는 7월까지 100경기에서 44승55패2무, 승률 0.439를 기록했다. 순위는 9위였지만 5위 삼성과는 4경기차에 불과했다. 10위 NC 다이노스와 5경기차를 유지했으니 꼴찌보다 포스트시즌 막차가 더 가까웠다. 상승세의 동력은 7월의 질주였다. KT는 7월 21경기에서 12승8패1무를 기록했다. 월간 팀 홈런은 41개로 2위 SK 와이번스(33개)를 제치고 1위였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직전까지 전력 질주를 선언했지만 8월의 성적은 기대만 못하다. KT는 8월 4경기에서 전패를 당했다. 타선이 집단 침묵에 빠진 점이 뼈아팠다. 4경기 팀 타율은 0.192, 홈런은 3개에 불과했다. 마운드도 평균자책점 7.27로 부진하니 승리할 수가 없었다.

그 사이 5강은 멀어졌고 최하위와 가까워졌다. KT와 5위 넥센 히어로즈는 6.5경기차, 10위 NC는 2경기차다. 공교롭게도 KT는 7일부터 마산에서 NC와 2연전을 펼친다. 만일 ‘스윕패’를 당한다면 두 팀의 순위는 뒤바뀐다.

KT는 올 시즌 아직 10위까지 내려앉은 적이 없다. 4월부터 하위권으로 처지긴 했어도 꼴찌만은 피해왔다. 올 시즌 NC가 감독을 교체하는 등 내홍을 겪은 것에 대한 반사이익이기도 했다. 하지만 NC가 후반기 17경기에서 9승7패1무로 선전하며 KT로서도 압박을 받게 됐다.

KT 김진욱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우리가 내년에도 최하위에 머문다면 구단의 존재 가치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간 부진에 대한 반성이자 2018시즌에 대한 각오였다. 하지만 올해 현실은 김 감독의 생각과 조금 다르다. 어느새 다시 꼴찌 걱정을 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최익래 기자 ing17@dogn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