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지운 김학범호, 플러스 요인만 남았다

입력 2018-08-0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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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U-23 대표팀은 조 편성 최종 확정을 통한 일정 재조정과 주축인 해외파 선수의 국내훈련 합류가 결정되면서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사진은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U-23 대표팀 김학범 감독. 스포츠동아DB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출격 전부터 잇따른 악재에 시달렸던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걱정거리를 모두 지우고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비정상적이었던 조별리그 일정이 원래대로 돌아온 가운데, 늦은 합류가 예상된 해외파들이 조기 소집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김학범호의 첫째 난관은 수시로 바뀌는 일정표였다. 당초 한국은 키르기스스탄, 바레인, 말레이시아와 E조를 이루며 무난한 조 편성을 받았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행정 착오로 누락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E조에 들어오면서 9일 동안 4경기를 치르게 됐다.

그런데 이라크가 최근 국제대회에서 U-16 대표팀 선수들의 나이를 조작한 사실이 발각됐고, 결국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그러면서 UAE가 이라크의 빈자리로 조를 바꾸게 됐다. 한국은 두 차례의 추가 조 편성 끝에 6일 동안 조별리그 3경기를 소화하는 스케줄을 최종 확정했다.

빡빡한 일정이 내심 걱정이었던 김학범 감독은 한숨을 돌리는 눈치였다. 파주에서 합동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김 감독은 “경기가 하나 줄어든 점만으로도 다행스럽다. 자칫 이번 대회에서 총 8경기를 치를 뻔했다. 토너먼트 단계가 올라갈수록 부담감이 올 가능성이 높았는데 정상궤도로 들어온 점만으로도 고맙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와 동시에 대표팀은 또 하나의 걱정거리도 지우게 됐다. 팀의 주축 전력인 해외파들의 합류 시기다. 공격진의 핵심 손흥민(26·토트넘)과 황희찬(22·잘츠부르크), 이승우(20·베로나)의 국내 합류가 불발로 가닥이 잡히면서 고민이 컸는데 황희찬과 이승우가 8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조기합류하기로 하면서 해외파와 국내파의 손발 맞추기가 한 층 수월해졌다. 이들이 완벽한 몸 상태를 갖고 조별리그 1차전(15일 바레인전)부터 뛸 수 있다는 점 역시 플러스 요인이다.

완전체를 조금 더 일찍 이루게 된 김 감독도 “짧은 시간밖에 남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손발을 조금이라도 맞춰볼 수 있다는 부분은 고무적이다. 특히 해외파 공격수들은 모두 큰 힘이 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팀 차원에서도 다행이다”고 흡족해했다.

선수들의 몸 상태 역시 문제가 없다는 전언이다. 한반도에 이상 고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걱정이 따랐는데, 훈련시간을 오후 늦은 시간으로 잡으면서 체력 고갈 문제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현재로선 몸에 별다른 이상이 있는 선수들이 없다. 특히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김민재(21·전북 현대)도 아픈 곳이 없다”고 귀띔했다.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에서 합류하는 손흥민을 제외한 나머지 19명이 모두 모이는 김학범호는 10일까지 파주에서 훈련을 소화한 뒤 11일 결전지로 출국한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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