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댈 곳 없는 LG, 쉽게 무너진 5할 승부

입력 2018-08-08 1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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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소사.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는 7일까지 리그에서 유일하게 8월 승리기록이 없다.

7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6연패다. 연승과 연패의 롤러코스터를 탔던 시즌 초의 악몽이 되살아났다. LG는 7일까지 두산 베어스~SK 와이번스~롯데를 차례로 만나 내리 하향세다. 그 가운데 5위 넥센 히어로즈는 LG의 뒤를 성실히 따라잡았다. 4위 LG와는 불과 0.5경기 차이다.

단 한 경기 결과만으로도 순위가 뒤집힐 간극이다. 그간 LG가 벌어둔 승패마진도 어느덧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시즌 53승54패1무(승률 0.495)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LG의 ‘믿을 구석’들이 자취를 감췄다. 가장 뼈아픈 것은 여름철 반복되는 헨리 소사의 부진이다. 소사는 8월 나선 두 경기에서 8.18에 이르는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 3경기 결과만 놓고 봐도 14자책점을 잃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17로 치솟아 굳게 지켜온 리그 1위 자리도 내놓았다. LG로선 소사의 ‘에이스 효과’조차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제2선발 타일러 윌슨 역시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컨디션 난조로 7월 3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윌슨은 3일 리그 전체 휴식 일에 맞춰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른 바 있다. 윌슨은 1군 말소 후 10일이 채워지는 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콜 업 후 곧바로 선발 등판할 계획이다. LG 류중일 감독의 철저히 ‘계획된’ 휴식이었지만, 장기 연패에 빠진 팀 상황을 고려하면 윌슨의 공백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타선의 힘도 여느 때와 같지 않다. 김현수~채은성~이천웅으로 이뤄진 중심타선이 유일한 버팀목이다.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도 전력외다. 햄스트링 부상에 이어 대퇴 안쪽근육 부분 손상으로 또 자리를 비우고 있다. 추락의 위기 속에서 마땅히 기댈 곳조차 찾지 못하는 LG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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