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앞서 가야죠” 두산 박치국의 ‘다다익선’ 승리 욕심

입력 2018-08-08 1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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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치국. 스포츠동아DB

“더 잘할 수 있어요. 더 이겨야죠.”

두산 베어스 박치국(20)은 매 경기를 마치고 난 뒤 항상 ‘더, 더, 더’라는 말을 자주 남긴다. 이제 프로에 입문한 지 2년 차 밖에 되지 않은 어린 선수지만 야구에 대한 욕심은 웬만한 베테랑 선수만큼이나 강하다.

박치국은 7일까지 올 시즌 55경기에 나섰다. 2018 KBO리그에 참가한 투수들 중 가장 많은 등판 숫자다. 성적은 1승 5패 1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도 3.39로 준수하다. ‘믿을맨’으로서 매 번 제 몫을 하다 보니 코칭스태프의 중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많은 경기를 나가는 것에 지칠 만도 하지만 그는 언제나 “괜찮다”는 말로 자신의 몸 상태를 전한다. 누구보다 절실하게 야구가 하고 싶고, 또 마운드에 서고 싶은 마음이 강하기 때문이다.

박치국은 7일 “한 경기라도 지면 다음 날까지 계속 마음이 불편하다. 우리가 지금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패배로 격차가 줄어들면 쫓기는 기분이 든다. 더 많이 앞서 가고 싶다”고 말했다.

체력 문제 역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 여름이 힘든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에 폭염의 절정을 한번 겪고 나니 지금은 오히려 조금 시원해진 느낌이 들더라. ‘가을’이 가까워질수록 더 잘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팀 승리에 있어서는 아직 만족을 모르는 박치국이다. 과연 올 시즌 말미에는 처음으로 만족감을 드러낼 수 있을 지, 그의 남은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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