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금메달” AG 정상 향해 의기투합한 황희찬-이승우

입력 2018-08-08 19: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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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황희찬(왼쪽)-이승우. 파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23세이하(U-23) 축구대표팀이 핵심 자원들의 합류로 전력 완성도를 높일 채비를 마쳤다. 2018러시아월드컵에 도전했던 황희찬(22·잘츠부르크)과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는 8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한 뒤 파주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선수단 풀 트레이닝에 합류했다.

와일드카드(24세 이상) 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6일 합류한데 이어 황희찬, 이승우까지 가세하면서 해외파가 주축이 된 공격진이 조직력을 끌어올릴 시간을 갖게 됐다. 손흥민(26·토트넘)~황의조~황희찬~이승우가 포진한 U-23 대표팀의 공격진은 역대 가장 화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한국은 1998년 방콕대회 당시 최용수~유상철~윤정환 등 호화멤버를 앞세웠으나 8강에서 개최국 태국에 1-2로 덜미를 잡혀 탈락한 아픔이 있다. 이승우도 이를 모르는 바가 아니다. “월드컵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매 경기 잘하고 골도 많이 넣고 싶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 이기는 것이다. 쉽지 않은 대회가 될 것이다. 팀에 잘 적응해서 우승 하겠다”고 말했다.

황희찬의 각오도 남다르다. 어린시절을 함께한 또래 친구들을 만나 더욱 사기가 오른 그는 “황인범(22·아산 무궁화), 나상호(22·광주FC)는 연령대 대표팀에서 친하게 지낸 사이다.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만나 기분 좋다”고 했다. 이어 “국가대표팀에서 (기)성용이 형, (손)흥민이 형에게 많은 부분을 배웠다. 이번에는 내가 친구, 후배들에게 알려주면서 도와야 할 것 같다. 연령별 대표팀의 마지막 단계다.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대회다, 다른 말이 필요 없다. 금메달을 위해 노력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U-23 대표팀은 잦은 조별리그 일정 변경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선수단 출국일도 11일로 미뤄지면서 현지에서 합류 예정이던 황희찬, 이승우의 합류 시점도 꼬일 뻔 했다. 둘의 소속팀은 합류시기를 좀더 미루고자 했지만 대한축구협회의 거듭된 요청과 선수들의 강한 의지가 더해져 예상보다 빠른 합류가 가능했다.

U-23 대표팀은 다른 나라와의 경기 이외에도 무더운 날씨, 좋지 않은 잔디상태, 열악한 환경 등 외부 요소까지 이겨내야 한다. 이승우는 “잔디가 좋지 않다고 하는데 그런 변명, 핑계는 대고 싶지 않다. 잘 준비해 이겨내고 우승하고 싶다”며 금메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정지욱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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