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감독. 스포츠동아DB
남자농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포츠 콤플렉스 바스켓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 개최국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104-65로 승리했다. 한국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몽골, 태국과 같은 조에 속해 있다.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허재호는 이제부터 시간과의 싸움에 돌입한다. 16일 오후 6시 몽골과의 2차전을 마치면 22일 오후 8시30분 태국과의 3차전까지 5일간 경기가 없다. 조별리그를 마치면 26일 8강, 30일 4강 등 휴식일이 많은 스케줄이다. 실전을 치르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선수들의 감각이 무뎌질 수 있다.
이럴 때는 훈련량을 늘려 선수들이 컨디션과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훈련장 사용도 녹록치 않은 모양이다. 대표팀은 인도네시아와의 경기 하루 전 훈련을 50분밖에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2시간 정도는 사용 가능한 체육관을 확보해야 하는데 자카르타의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조1위로 8강에 오를 경우 만날 것이 유력한 필리핀 대표팀에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평균 두 자릿수 점수를 넣는 가드 조던 클락슨(클리블랜드)이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필리핀을 넘어도 4강에서 아시아 최강 이란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 두 대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허재호 앞에 험로가 놓여졌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