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괴’ ‘명당’ ‘안시성’…추석 극장가 사극 열풍

입력 2018-08-2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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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추석 연휴 시즌을 앞두고 개봉하는 영화 ‘물괴’ - ‘안시성’ - ‘명당’(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NEW·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한동안 관객의 시선에서 다소 멀어졌던 사극영화가 다시 스크린을 채운다. 정통사극 형식의 영화가 주류를 이루며 크게 인기를 모았던 흥행 열기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특히 명절시즌 관객몰이를 노리고 있어 그 흥행 수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9월 추석 연휴 시즌을 앞두고 개봉하는 작품은 ‘물괴’와 ‘명당’ 그리고 ‘안시성’이다. ‘물괴’(감독 허종호·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가 9월13일 흥행 맞대결의 포문을 열고 일주일 뒤 ‘명당’(감독 박희곤·제작 주피터필름)과 ‘안시성’(감독 김광식·제작 영화사 수작)이 나란히 개봉한다.

‘물괴’는 조선 중종 시기를 배경으로 거대한 괴물에 맞서는 인간의 투쟁을 그리는 사극. 정통사극의 분위기에 ‘물괴’라는 크리처를 덧입혔다. ‘관상’과 ‘궁합’에 이은 ‘역학 3부작’의 마지막 편인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치는 천재지관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이며, ‘안시성’은 수십만 명의 당나라 군대에 맞서는 고구려 장군 양만춘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다. ‘물괴’의 김명민, ‘명당’의 조승우, ‘안시성’의 조인성이 각각 이야기를 이끈다.

세 작품은 2014년 1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명량’을 비롯해 ‘해적:바다로 간 산적’, ‘군도:민란의 시대’, ‘사도’ 등 2000년대 들어서 부쩍 흥행세를 유지한 한국영화의 명성을 이어받을 기세다. 사실 최근 2∼3년 사이 사극의 열기는 다소 주춤했던 게 사실. ‘조선명탐정’ 시리즈가 그나마 관객을 끌어 모았지만 퓨전 사극의 분위기가 강하다는 점에서 ‘물괴’와 ‘명당’, ‘안시성’ 등 올해 정통사극 중심의 흐름이 어떻게 스크린에 안착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또 사극영화는 설과 추석 등 명절 시즌에 개봉해 눈에 띄는 흥행 성과를 일궈왔다. 그만큼 명절 시즌 극장을 찾는 관객의 시선에 사극영화는 이미 익숙해졌다는 의미이기도 해 이번 추석 연휴 관객몰이에 나서는 세 편의 작품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윤여수 전문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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