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로 다가온 클락슨 봉쇄, 험로 남자농구대표팀

입력 2018-08-22 1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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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농구대표팀 허재 감독. 스포츠동아DB

아시안게임(AG) 2회 연속 금메달 획득을 노리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필리핀의 조던 클락슨(26·클리블랜드)을 봉쇄할 수 있을까?

현역 NBA선수인 클락슨은 이번 2018자카르타-팔렘방AG에서 세계적인 인지도가 가장 높은 선수다. 지난 시즌 NBA에서 평균 14.1점·3.2리바운드·2.8어시스트를 기록한 그의 2018~2019시즌 연봉은 무려 1250만달러(약 142억원)에 이른다. AG에 출전한 선수를 통틀어 최고 몸값이다.

클락슨은 21일 중국과의 D조 조별리그에서 첫 선을 보였다. 필리핀은 중국에 80-82로 석패했지만, 클락슨의 위력은 엄청났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8점을 올렸다. 특히 3쿼터 몰아치기 득점은 NBA에서의 모습 그대로였다.

클락슨 봉쇄는 한국 대표팀에게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코앞에 닥친 현실이다. 한국은 8강전에서 필리핀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필리핀은 호주와의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에서 난투극을 벌여 주축 선수 대부분이 아시안게임에 불참했다. 2진으로 꾸려진 팀이지만, 클락슨의 가세로 단숨에 메달권을 노리는 전력이 됐다. 동료들과 제대로 팀워크를 맞추지도 않은 채 치른 경기에서 금메달 후보인 중국을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는 점은 농구대표팀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요소다.

농구대표팀의 허재(53) 감독은 “8강까지 남은 기간동안 수비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지난해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필리핀을 상대로 효과를 봤던 지역방어도 일부 수정해 꺼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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