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여제’ 탄생에 일본 올림픽 기대감 고조

입력 2018-08-22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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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일본 수영대표팀 이키에 리카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 수영에 ‘신성’이 등장했다.

이키에 리카코(18)는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여자 수영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19~21일에 걸쳐 100m 자유형, 50·100m 접영, 4x100m 자유형 여자 계영에서 모조리 우승을 차지했다.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AG에서 4관왕에 등극하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는 중이다.

세살 무렵 오빠와 언니의 영향을 받아 운동을 시작한 리카코는 그간 국제무대서 두드러진 성적을 내지 못했다. 불과 2년 전인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만 해도 빈손으로 집에 돌아갔다.

2015·2017년 두 차례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서도 4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무대가 다르긴 하지만, 이번 AG에서 리카코의 위상은 확연히 달라졌다. 일본 매체들도 그의 활약에 주목하고 있다. MVP라는 수식어도 심심치 않게 따라 붙는다. 안방에서 열리는 2020도쿄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설정해둔 리카코는 대회 4관왕을 확정지은 뒤 닛칸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기는 습관을 지키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리카코는 22일 4x100 혼계영에 출전해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18살의 여고생은 일본 수영의 대들보로 자라나고 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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