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된 tvN ‘아는 와이프’에서는 실종된 서우진 엄마(이정은 분)을 함께 찾아나선 차주혁(지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SNS를 통해 서우진의 엄마를 찾는데 도움을 준 차주혁은 서우진에게 프러포즈를 한 곳을 함께 걸었다.
서우진은 “대리님이 아니었으면 정줄을 놓을 뻔 했다. 너무 무서웠다. 누가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지됐다”라며 “나는 한다고 하는데 엄마는 평생 아빠의 빈 자리가 너무 컸나보더라”고 말했다.
차주혁은 “숫자 0처럼?”이라며 “0은 곱하기 때는 절대권력이지만 덧셈에선 아무런 힘이 없다. 더하기를 더 사랑해서”라고 말했다.
이를 듣고 놀란 서우진은 “제가 좋아하는 숫자가 0이다”라고 말했다.
차주혁은 “이제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누군가가 사라지고 난 후에, 그 사람이 날 떠난 후에 왜 더 잘해주지 못했을까, 왜 더 소중한지 몰랐을까. 후회되고 아쉽고 그립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안하다고 꼭 그렇게 말하고 싶었다. 그 친구에게. 그런데 더 이상 만날 수 없을 테니까, 모든 말이 다 닿을 수 없을 테니까 마음으로 빌려고 한다. 행복하라고”라고 덧붙였다.
서우진은 “원래 나는 속에 있는 말을 해야 직성이 풀렸다. 그런데 이젠 안 그래보려고 한다. 30년 동안 내멋대로 살았으니까 이젠 어른스럽게 마음으로만 빌어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