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된 tvN ‘아는 와이프’에서는 차주혁(지성 분)은 과거로 돌아가는 열쇠가 됐던 2006년도 500원짜리를 찾아 과거로 돌아가려 했다.
겨우 2006년도 500원 동전을 찾아내 예전으로 돌아가려고 했던 차주혁은 마음대로 되지 않자 지하철 역으로 향했다. 지하철에서 자신의 운명을 바꾼 노숙자를 만난 차주혁은 “내가 그 아이를 괴물로 만들었다”라며 자신을 탓했다.
그는 “아프다고 온 몸으로 소리 질렀을 텐데, 내 심장을 꺼낸 것처럼 사랑했는데 어떻게 그것을 다 까먹을 수 있냐”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돌아갈 수 있냐”라고 물었다.
이에 노숙자는 “낙장불입이다. 그렇게 간절하더니 이젠 마음이 아프냐”라며 “그것도 운명이다. 남자답게 행복이나 빌어줘”라고 말했다.
다음날 차주혁은 마음을 다시 먹었다. 노숙자의 말대로 서우진(한지민 분)의 행복을 빌어주기로 결정한 차주혁은 서우진에게 “윤종후(장승조 분)와 잘해봐라. 괜찮은 놈이다”라고 말했다. 서우진과 아버지 기일을 함께 싶어하고 했던 윤종후의 모습에 차주혁은 야근을 자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우진을 향한 차주혁의 마음은 식을 줄 몰랐다. 아버지 기일에 엄마(이정은 분)이 실종이 되자 서우진은 하루종일 그를 찾으러 나섰다. 이 사실을 모르는 윤종후(장승조 분)는 서우진과 연락이 닿지 않자 걱정을 했다. 이를 듣고 있던 차주혁(지성 분)은 과거 장인어른의 기일을 지키지 않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이에 차주혁은 서우진의 집앞으로 가 “장인어른 오셨습니까. 오늘 우진이랑 장모님 마음 좀 달래주고 가세요”라고 말했다.
초인종만 누르고 가려던 차주혁은 엄마를 찾아나선 서우진을 만났다. 눈물을 흘리고 있는 서우진을 본 차주혁은 자초지종을 물었다. 서우진은 엄마가 집을 나갔다고 말하며 “갈 수 있는 데는 가 봤다. 옛날 엄마 친구 집, 아빠랑 자주 가던 곳 등 안 가 본 곳이 없다”라며 “엄마, 이제 내 번호도 기억 못하는데”라며 걱정했다.
이에 차주혁은 서우진과 함께 경찰서로 향해 가출 신고를 했다. 서우진 곁을 지키고 싶었던 차주혁은 이혜원(강한나 분)의 연락에 “모친상 당하신 분이 있어서 장례식장에 가야 한다”라고 거짓말을 했다.
SNS를 통해 서우진의 엄마를 찾는데 도움을 준 차주혁은 서우진에게 프러포즈를 한 곳을 함께 걸었다.
서우진은 “대리님이 아니었으면 정줄을 놓을 뻔 했다. 너무 무서웠다. 누가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지됐다”라며 “나는 한다고 하는데 엄마는 평생 아빠의 빈 자리가 너무 컸나보더라”고 말했다.
차주혁은 “숫자 0처럼?”이라며 “0은 곱하기 때는 절대권력이지만 덧셈에선 아무런 힘이 없다. 더하기를 더 사랑해서”라고 말했다.
이를 듣고 놀란 서우진은 “제가 좋아하는 숫자가 0이다”라고 말했다.
차주혁은 “이제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누군가가 사라지고 난 후에, 그 사람이 날 떠난 후에 왜 더 잘해주지 못했을까, 왜 더 소중한지 몰랐을까. 후회되고 아쉽고 그립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안하다고 꼭 그렇게 말하고 싶었다. 그 친구에게. 그런데 더 이상 만날 수 없을 테니까, 모든 말이 다 닿을 수 없을 테니까 마음으로 빌려고 한다. 행복하라고”라고 덧붙였다.
서우진은 “원래 나는 속에 있는 말을 해야 직성이 풀렸다. 그런데 이젠 안 그래보려고 한다. 30년 동안 내멋대로 살았으니까 이젠 어른스럽게 마음으로만 빌어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차주혁은 서우진을 이렇게 떠나보냈다. 그런데 서우진의 엄마의 전화를 이혜원 (강한나 분)가 받았고 “차 서방”이라는 말을 들은 이혜원은 차주혁에게 따졌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