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육 희망 되살린 육상 정혜림과 수영 김서영

입력 2018-08-27 16: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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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육상대표팀 정혜림. 사진제공|대한육상연맹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육상대표팀 정혜림. 사진제공|대한육상연맹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에서 6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을 목표로 삼았던 한국은 중국의 여전한 강세와 일본의 철저한 준비에 밀려 대회 내내 3위를 달리고 있다. 일부 주력 종목들의 부진으로 전체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체육의 희망을 밝힌 종목도 있었다. 바로 육상과 수영이다.

육상과 수영은 스포츠에서 대표적인 기초종목으로 불린다. 신체능력이 가장 중요시되는 특성과 더불어 올림픽과 AG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보유한 점 때문에 스포츠 강국을 꿈꾸는 나라들이 두 종목에 집중 투자를 한다.

그러나 AG 최상위권, 올림픽 10위권에 포진한 한국은 육상과 수영이 늘 아킬레스건이었다. 장기적인 안목 설정과 투자를 게을리 한 탓이다.

이러한 점에 비춰볼 때 이번 대회 육상과 수영에서 캐낸 금메달은 어느 때보다 값지다. 낭보를 알린 주인공은 정혜림(31·광주시청)과 김서영(24·경북도청)이다. 정혜림은 26일 육상 여자 100m 허들 결선에서 13초20을 기록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육상이 AG에서 8년 만에 품은 금메달. 여기에 이번 AG 육상 종목에서 나온 첫 메달이라는 점도 의미를 더했다.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수영대표팀 김서영. 동아일보DB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수영대표팀 김서영. 동아일보DB


김서영의 역영도 희망을 선물했다. 한국수영은 이번 대회에 ‘마린보이’ 박태환이 불참하면서 금빛 레이스에 그늘이 짙었는데 김서영이 수영 경영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대회 신기록인 2분08초34를 기록하면서 불씨를 되살리게 됐다. 특히 경영은 접영~배영~평영~자유형 영법이 모두 포함돼있다는 점에서 한국수영의 가능성을 증명한 금메달이기도 했다.

두 주인공이 선사한 금빛 희망이 다가올 2020도쿄올림픽과 2022항저우AG를 밝히고 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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