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정구 대표팀 김진웅. 사진제공|한국실업정구연맹
남자 정구 단식의 김진웅(28·수원시청)은 29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의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결승에서 알렉산더 엘버트 시(인도네시아)를 4-2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AG 무대서 ‘정구 강국’ 한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2010광저우AG(이요한)~2014인천AG(김형준)에 이어 이뤄낸 남자 단식 3회 연속 우승이다.
정구는 AG의 대표 효자 종목으로 통한다. 2014인천AG에서도 금메달 7개를 포함해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를 수확했다. 안방에서 한국이 종합 2위(금79·은70·동79)를 달성하는 데 일조했다. 자카르타-팔렘방AG에서는 정구에 총 5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데, 종목 시작일인 29일부터 남녀 단식 금메달 모두를 목표로 삼았을 정도다.
김진웅이 정상에 오르는 과정에서도 집안싸움은 불가피했다. 준결승에서 대표팀 선배 김동훈(29·순천시청)을 만났고, 4-1로 승리하면서 결승 무대에 올랐다. 2014인천AG 2관왕에 빛나는 김동훈은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AG 정구 단식에서는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는다.
여자 단식에 나선 김지연(24·대구은행)은 8강에서 일본의 다카하시 노아에 3-4로 패해 탈락했다. 2014인천AG에서 단체전 금메달, 여자복식 은메달, 혼합복식 동메달을 땄던 김지연은 혼합복식과 여자 단체전을 남겨두고 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